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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 킹', 마을 옮기는 것과 같아…한국서도 성공 확신"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8.07.31 11:51 / 기사수정 2018.07.31 11:5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뮤지컬 '라이온 킹'을 보러 뉴욕 브로드웨이를 가지 않아도 된다. 최초의 인터내셔널 투어로 11월 한국 관객과 만나게 됐다. 

상상력을 발휘한 아프리카의 거대한 사바나 초원과 환상적인 음악, 다양한 동물이 어우러진 '라이온 킹'이 한국 무대에 오른다. 20년간 지속적인 사랑을 받으며 전세계 역대 흥행 1위 타이틀을 지닌 뮤지컬이다.

애니메이션으로도 유명한 '라이온 킹'은 아프리카 대지를 배경으로 왕으로서 제자리를 찾는 사자 심바의 여정과 자연과 인간의 섭리 ‘생명의 순환(Circle of Life)’이란 철학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다. 1997년 11월 13일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이래 20개국, 100개 이상의 도시에서 9천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았다. 

유명세답게 '라이온킹'이 세운 기록은 어마어마하다. 뮤지컬 역사상 세계 6개 프로덕션에서 15년 이상 공연된 유일한 작품이다. 1998년 토니 어워즈를 비롯해 뉴욕드라마비평가상, 그래미 어워즈, 이브닝 스탠 다드 어워드,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 등 메이저 시상식에서 의상, 무대, 조명 등 모든 디자인 부문을 휩쓸며 70개 이상의 주요 상을 받았다. 

3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뮤지컬 ‘라이언킹’ 프레스 공동 인터뷰가 진행됐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프로덕션 인터내셔널 프로덕션 총괄이사인 펠리페 감바, 개코원숭이 주술사 라피키 역의 배우 느세파 핏젱, 음악 감독 마이크 샤퍼클라우스가 참석했다. 

2006년 일본 극단 시키(四季)가 라이선스 버전으로 공연한 적 있지만, 원어 그대로 아시아 대륙을 밟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인터내셔널 투어는 2018년 3월 마닐라를 시작으로 6월 싱가포르에서 공연한다. 한국 관객과는 11월 만난다.

펠리페 감바: 한국 시장은 오래 검토하고 관심을 뒀다. 한국 관객들이 뮤지컬을 잘 이해하고 시장에 대한 여러 욕구가 있다는 걸 파악했다. 한국 뮤지컬 배우들의 재능 등 다양한 요소가 한국 시장을 매력적으로 만들었다. 한국 공연이 굉장히 기쁘다.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한데 성공을 확신한다. '라이온 킹'의 요소들이 얼마나 세계적인지 다시 한번 증명할 기회라고 생각한다. 

마이크 샤퍼클라우스: 처음 '라이온 킹'을 할 때부터 내 커리어를 바꿀 거로 생각했다. 매번 특별했고 계속 나아졌다. 이번 프로덕션에서는 16개국의 아티스트와 일할 수 있었다. 그룹 퍼포먼스가 강점이다. 한국에서 투어를 하게 돼 매우 기쁘다. 네덜란드 음악학교에서 공부했는데 한국 사람을 많이 알고있다. 한국 문화에서 '라이온 킹'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기대된다. 

느세파 핏젱: 월드투어는 새로운 문화를 배우고 사람을 만나는 좋은 기회다.너무 기대된다.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는 지난 3월 필리핀 마닐라를 시작으로 현재 싱가포르 공연 중이다. 이후 한국도 타이완에서 진행한다. 한국에서는 11월 9일부터 12월 25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서울에서는 2019년 1월 10일부터 3월 2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다. 부산에서는 2019년 4월 뮤지컬 전용극장 드림씨어터의 개관작으로 막을 올린다. 

펠리페 감바: 인터내셔널 투어가 20년이 걸린 이유는 프로젝트를 할 만한 파트너를 찾는 게 불가능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초연할 때 많은 사람이 뉴욕 외 지역에서 공연하기 어렵다고 여겼다. 특징적인 요소가 있어서다. 하지만 뉴욕 외 국가와 지역에서도 똑같은 퀄리티를 유지하면서 공연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사실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마치 마을 하나를 옮기는 것 같과 같다. 100명 이상의 인력이 동원되고 몇 톤인지 모르겠지만 장비, 소품, 의상을 다 움직여야 한다. 말 그대로 도시, 마을 하나가 이전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이런 어려운 일을 할 수 있는 제대로 된 파트너를 찾는 게 어려웠다. 

처음에는 호주에서 찾았다. 이후 오랜 지인인 마이클 캐슬 그룹의 마이클과 인터내셔널 투어를 기획하고 진행했다. 어디에서 공연하면 좋을까 생각하다 좋은 도시를 선정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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