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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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희, "팀의 궂은일을 도맡아서 하고 싶다"

기사입력 2009.06.11 01:17 / 기사수정 2009.06.11 01:17

박진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상암, 박진현 기자]
지난 4월 1일 북한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에서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하며 늦은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던 조원희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7차전에서 화려하게 복귀했다.

UAE와의 6차전이 있기 전 오만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45분을 소화했던 조원희는 UAE 전에서는 김정우에게 주전 수비형 미드필드 자리를 내주며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그러나 김정우는 그날 경기에서 경고 한 장을 추가하면서 경고누적으로 이날 사우디전에 나설 수 없게 되었다.

김정우를 대신해 기성용과 호흡을 맞춘 조원희는 이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90분 내내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대표팀의 중원을 걸어 잠갔다. 그리고 수비라인에서 1차적으로 볼을 건네받아 기성용이나 다른 공격수들에게 볼을 배급했다.

과거 윙백으로 활약을 했던 조원희는 이정수나 김동진이 오버래핑으로 공격에 가담할 시 포백에 합류해 후방사수에 큰 공헌을 했다. 포백라인과 전술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사우디에 좀처럼 공격기회를 주지 않았다.

최근 김정우와 조원희가 경기에 출전할 때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허정무 감독으로서는 즐거운 고민(?)을 하게 되었다.

조원희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김)정우형과 경쟁은 개인적인 기량 향상뿐만 아니라 팀 전체적인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라며 경쟁에 있어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을 전했다.

그리고 "정우 형 같은 경우에는 그 포지션에서 어렸을 때부터 계속해왔고, 나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이다. 내가 정우 형에게 자주 물어보는데, 정우 형은 농담 식으로 "잘하면서 왜 물어보느냐?"라고 한다."라며, "정우 형은 볼 배급능력에서 나보다 점수를 좀 더 쳐준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 더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자신이 앞으로 향상시켜야 할 부분을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조원희는 "팀에 많은 보탬이 될 수 있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궂은일도 도맡아서 하고 싶다."라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사진= 조원희 vs 김정우, 중원 사령관의 자리는? (C) 엑스포츠뉴스 DB, 남궁경상 기자]

 



박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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