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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아는 와이프' 지성X한지민, 강한나 분쟁에 묻히긴 아까운 케미

기사입력 2018.07.25 17:31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배우 지성과 한지민이 제작발표회에서 보여준 케미가 '아는 와이프' 본방송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25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5층 아모리스홀에서 tvN 새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 제작발표회가 진행된 가운데 지성, 한지민, 장승조, 강한나, 이상엽 PD, 양희승 작가가 참석했다.

'아는 와이프'는 한 번의 선택으로 달라진 현재를 살게 된 운명적 러브스토리를 그린 If 로맨스. 연기대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 지성과 3년 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하는 한지민의 만남으로 시선을 끌었다.

이 캐스팅을 완성한 이상엽 PD 역시 이번 캐스팅에 대해 "어려운 캐스팅이었는데, 성사돼 기쁘다"며 "선이 굵은 연기에 따뜻한 이미지를 가진 지성이 차주혁 역에 잘 어울리고, 털털하고 솔직한 서우진에 잘 맞는 한지민을 캐스팅했다.두 사람의 호흡이 잘 맞아서 현장에서도 걱정이 없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러나 제작발표회가 마친 뒤 정작 화제가 된 건 강한나와 소속사의 법적 분쟁이다.

이날 오전 소속사 판타지오가 강한나로부터 일방적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받았고,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신청서를 접수한 상태라고 밝히며 향후 법적 대응까지 시사했다.

이에 강한나의 향후 거취와 활동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된 터.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도 어김없이 관련된 질문이 나왔고 강한나는 "판타지오와 분쟁을 겪고 있는 것이 맞다. 이 자리는 개인적인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자세히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추후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이 발언이 기사화되며 '아는 와이프' 제작발표회의 화제성은 모두 강한나가 가지고 갔다. 

그러나 이대로 묻히기에는 제작발표회에서 보여준 작품을 향한 배우들의 노력과 애정이 매우 크기에 아쉬움을 낳는다. 

지성은 유부남이지만 이번 작품으로 최초로 유부남의 일상을 연기로 보여준다. 전작 '피고인'에서도 아이 아빠로 나왔지만, 장르물 특성상 일상의 아빠 연기는 보여주기 어려웠다. 그는 "아직 일상적인 유부남 연기를 선보이는 게 부담이 돼 한 번은 거절했던 작품이다. 그러나 제작진의 사랑을 느껴 출연을 결정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직장과 가정 모두에서 치이고 살며 'IF'의 순간을 꿈꾸는 차주혁을 연기하는 지성. 그러나 누구보다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로 유명한 그이기에, 이번 차주혁 연기가 다른 연기보다 더 어려울 수도 있다. 

이에 지성은 "다른 남편들에게 욕을 먹기도 하지만, 차주혁의 모습에 완벽하게 공감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주변의 정보가 많이 필요했다"며 "내가 현실에서 배려로 하는 것들이, 차주혁에게는 강압적으로 하는 것들이 있더라. 남편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져줄 수 있을지, 또 내가 어떻게 성장할 지 공부하는 마음으로 촬영 중이다"고 차주혁을 연기하기 위해 노력 중인 점을 설명했다.

아직 미혼인 한지민에게 '아는 와이프'는 어쩌면 지성에게보다 더 큰 도전이다. 게다가 주부 연기는 이번이 처음. 그는 "서우진은 처음 도전하는 주부의 모습이다. 주변의 결혼하신 분들을 보면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갈등을 겪는 걸 많이 본다. 3자 입장에서 보면 부부 모두의 입장이 이해가 되더라. 그런 갈등이 현실적으로 잘 담겨 있어서 재미있게 표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아는 와이프'를 선택한 이유를 말했다.

이어 "감사하게도 교복을 입는 신도 나온다. 우진으로서 많은 연령대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 또한 배우로서 매력적으로 다가오더라"고 덧붙였다.

한지민은 고등학생, 대학생, 워킹맘 등 다양한 연령대의 서우진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스타일링을 도전한다. 특히 워킹맘 서우진은 한지민에게서 처음 보는 비주얼이다. 그는 "주부 우진의 모습을 최대한 현실감 있게 보여주기 위해고민했다. 육아에 찌든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실제 입었던 잠옷이나 티를 번갈아가며 입었다. 색다른 연기는 도전이지만, 재미있는 과정이다"고 이야기했다.

이렇게 만난 두 사람은 현장에서도 최고의 호흡을 뽐낸다고. 지성은 한지민을 "현장에서 상대방에게 많은 배려와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는 배우다. 첫 촬영이 결혼식이라 키스신도 있었는데, 사실 대화로 맞춰가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데 자연스럽게 촬영할 수 있었던 건 뭔가 통하는 게 있어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지민 역시 "배우 지성과 꼭 한번 연기를 해보고 싶었는데, 실제로 만난 사람 지성은  훨씬 매력적이었다"며 "이 현장에서 내가 제일 못된 사람 같다고 생각될 정도로 지성은 항상 긍정적이다. 키즈카페나 육아에 대한 이야기도 공유하며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호흡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지성과 한지민의 현실부부 케미를 볼 수 있는 드라마 '아는 와이프'는 오는 8월 1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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