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6.06 23:52 / 기사수정 2009.06.06 23:52
[엑스포츠뉴스=박진현 기자] 지난 6월 6일(토) 오후 4시 K3리그 최대의 라이벌전인 서울유나이티드(이하 서유)와 부천FC1995(이하 부천)의 경기가 펼쳐졌다.
효창운동장에서 펼쳐진 Daum K3리그 2009 13라운드 경기에서 부천이 서유를 상대로 먼저 선취골을 내줬으나 이승현과 김대환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1의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장군멍군’'의 경기를 펼친 전반전
경기 초반부터 양팀의 공세가 매서웠다. 양팀 선수들 모두 라이벌전임을 의식했는지 더욱 투지 있는 모습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러나 원정팀인 부천이 점점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서유의 진영을 압박했다. 특히 부천은 정현민을 앞세운 오른쪽 측면 공격이 효과적인 역할을 했다.
부천의 공세가 계속되던 전반 15분 예상 외로 서유가 먼저 선취골을 뽑아냈다. 왼쪽 측면에서 남윤수가 올린 볼을 김민영이 달려 들어가 절묘하게 발을 갖다 대 부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초반부터 수차례 슈팅을 시도했던 부천으로서는 아쉬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실점 이후에도 부천의 주도권 아래 경기가 진행되었다. 서유는 부천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하지 못하고 번번이 골찬스를 내줬다. 그러던 전반 23분 부천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오른쪽 측면을 계속해서 공략했던 정현민 위험지역까지 치고 들어가 이승현에게 내줬고, 이것을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 지었다.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었던 양팀은 더운 날씨로 인해 체력부담이 컸던지라 두 번째 골 이후에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그리고 라이벌전 답게 경기장 곳곳에서 선수들의 신경전이 벌어졌다. 전반전은 더 이상의 추가득점 없이 주심의 휘슬 소리가 울렸다.
부천FC1995, 역전골로 승기를 잡다
▲ K3리그 라이벌전인 이날 경기는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 되었다.
후반 들어서도 경기내용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부천은 서울의 측면으로 지속적인 공격을 시도했고 슈팅 기회를 수차례 만들었다. 반면 서울은 중거리 슈팅으로 서울의 골문을 위협했을 뿐 볼 배급이 원활하지 못해 공격활로를 쉽게 만들어가지 못했다.
후반전은 그야말로 체력싸움이었다. 후반 중반 들어 양팀의 벤치에서는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며 그라운드 위에 있는 선수들의 체력부담을 덜어주려 했다. 서유는 3명의 선수를 잇따라 교체했고, 부천은 한 경기 교체한도인 5명을 모두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부천의 팀의 에이스인 김태륭을 후반 25분에 김대환으로 교체했고, 이날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정현민이 발목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면서 부천의 공격에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오히려 득이 되었다. 후반 36분 아크써클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태륭과 교체했던 김대환이 왼발로 감각적으로 감아 찼고, 지상훈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튀어올라 달려 들어가던 이승현이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이 골은 프리킥 상황에서 이미 골라인을 넘어갔다는 판단 아래 김대환의 골로 인정되었다.
상승세를 이어간 부천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서유
남은 시간 동안 중원싸움을 펼친 양팀은 결국 2대1의 스코어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경기결과로 인해 승점 3점을 추가한 부천은 승점 24점으로 두 계단 상승한 리그 3위로 치고 올라갔다. 반면 서울은 다시 한 번 승점사냥에 실패해 13위로 한 계단 주저앉으며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 5월 5일 경주와의 홈경기에서 패배를 당한 이후 최근 네 경기에서 2승 2무를 기록했던 부천은 이날 승리를 거둠으로써 무패행진을 계속해서 이어갔다. 그리고 서유는 지난 5월 1일 고양원정에서 3대1 승리를 거둔 이후 이날 경기결과까지 합해 다섯 경기에서 1무 4패째를 기록했다. 서로 상반되는 팀 분위기는 이번 13라운드에서도 계속 이어졌다.
서유와 부천은 다음 라운드에서 각각 양주시민축구단과 청주직지FC와 맞붙는다. 양주로 원정을 떠나는 서유의 경기는 오는 6월 13일(토) 오후 3시 양주고덕구장에서 펼쳐지고, 부천은 청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같은 날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일전을 벌인다.
# Daum K3리그 2009 13라운드 (효창운동장, 16:00)
* 서울유나이티드 출전선수
지상훈(GK), 정명호, 신진원, 류근찬, 최용인(71’ 박종찬), 이대현, 김민영, 윤지훈, 김준형, 박재억(71’ 이완), 남윤수(63’ 심재원)
* 부천FC1995 출전선수
허유승(GK), 이설민, 김제진, 김태륭(69’ 김대환), 이승현, 정형민(72’ 양은혁), 김두교, 채주봉, 신상선(65’ 김민우), 장석근(82’ 서윤재), 김진우(65’ 박문기)
* 득점
서울유나이티드 1 (15’ 김민영)
부천FC1995 2 (23’ 이승현, 81’ 김대환)
▲ 8일 현재 K-3 순위표, 생각보다 K3 팀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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