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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故장자연, 신인 여배우가 견디기엔 너무 가혹했던 현실 (PD수첩)

기사입력 2018.07.25 00:01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PD수첩'에서 故 장자연 사건을 다뤘다.  

24일 방송된 MBC 교양 'PD수첩'에서는 의혹과 추측이 난무하며 9년간 풀리지 않았던 故 장자연 사건을 심층취재하며 낱낱이 파헤쳤다. 

2009년 3월, 꽃다운 나이의 배우가 4장의 문건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문건에는 생전에 그녀가 강요 받았던 접대 자리들이 빼곡히 적혀있었다. 소속사 대표가 불러 나간 장소에는 유력 언론인, 금융인, 드라마 감독 등 유명 인사들이 있었다. 

한창 연기활동을 하며 이름을 알리기에도 바빴을 신인 여배우는 소속사 대표의 접대를 위해 불려 다녀야했다. 연기자로서 성공하고 싶었던 배우 장자연은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릴 무렵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접대자리에 함께 있었던 故 장자연의 동료배우는 "그런 자리에는 항상 높으신 분들만 왔다. 그런 분들을 보면 대부분 핸드폰이 두대였다. 제가 아는 것들에 대해서는 증언을 다 했ㄴ는데 누구 하나 처벌 받지 못한 것에 대한 분노가 있다. 죄를 지은 분들이 반드시 있고, 언니를 죽음으로 몰아간 상황이 있을거다. 그분들은 진실을 알고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당시 故 장자연 사건에 연루된 사람 중 한 명인 조선일보 기자 출신의 조 씨를 직접 만났다. 조씨는 제작진의 질문에 처음에는 웃음을 띄며 "명함 주세요"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성추행을 한 사실을 인정을 하느냐"고 되물었고, 이에 조 씨는 도리어 'PD수첩' 제작진의 모습을 카메라로 찍으면서 "지금 제 공간에 침범하신거다. 법적으로 문제 삼겠다. 나중에 법원에서 보자"고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故 장자연의 소속사 매니저는 "걔가 생각했을 때는 그런 자리가 힘들었을 수도 있다. 그럼 당한 거고, 걔는 다 당한거다. 지금 신인들도 다 똑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연예계 종사자는 "엄마가 관리하는 신인이나 좋은 집안의 신인에게는 접대 제안이 안 간다. 하지만 꿈은 연예인인데 집안이 안 좋거나 지방에서 온 사람들에게 제안을 한다. '오늘 이걸 거절하면 영원히 이 일을 못 하겠구나'라는 압박감은 일반 사회생활을 하는 압박감보다 월등히 클 것"이라고 전했다. 

이수정 교수는 故 장자연의 자살에 대해 "어머니의 기일에 성접대를 했다는 것이 자살을 하는데 굉장히 중요한 에피소드가 됐을 가능성이 아주 크다. 나에게 유일한 신뢰관계에 있던 어머니의 기일에도 이런 짓거리를 하고 있다는 자책감이 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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