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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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 ‘쌍용(雙龍)’을 믿는다

기사입력 2009.06.05 21:50 / 기사수정 2009.06.05 21:50

박진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현 기자]
대표팀의 ‘쌍용(雙龍)’ 기성용과 이청용이 다시 한 번 ‘비상(飛上)’을 연출할까?

대표팀은 오는 7일 새벽 아랍에미레이트(UAE)와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6차전 경기를 펼친다. 현재 B조 1위에 올라 승점의 여유가 있는 상황이지만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영광을 누리기 위해서는 한치의 방심도 있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이 중심에 대한민국의 ‘영건’ 기성용과 이청용이 있다.

소속팀의 부진 = 기성용과 이청용의 부진?

기성용과 이청용의 소속팀인 FC 서울은 시즌 개막과 동시에 화끈한 공격력으로 승리를 따냈지만 그 이후 승점이 쉽게 따내지 못하면서 중위권에 맴돌았다. 그리고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6강 막차에 가까스로 오르는 등 시즌 초 예상과 다른 행보를 이어갔다. 이러한 결과는 팀의 에이스인 기성용과 이청용에게 그 부담이 전가되었다.

지난해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절정의 기량을 뽐냈던 기성용과 이청용은 개인적인 측면에서 최고의 한해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정규리그와 대표팀 경기를 포함해 2008시즌 정규리그 2위 자격으로 AFC 챔피언스리그까지 출전하게 되어 체력부담이 컸다. 그리고 이런 혹사(?)는 잔부상을 달게 만들었고 자연히 움직임이 다소 떨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여전히 월등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지만 이는 부인할 수는 없는 측면이다.

그러나 서울에 대한 상대팀의 견제도 만만치 않았고, 서울의 전체적인 경기력이 지난해 후반기에 비해 썩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그 짐을 두 선수에게 짊어지게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더욱 성숙한 선수가 되기 위해서 겪는 잠깐의 성장통인 것으로 보인다. 

쌍용(雙龍), 부진은 잠시뿐

서울은 지난달 30일 광주 상무와의 정규리그에서 0대1로 뒤지고 있던 후반 5분 기성용이 멋진 프리킥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7분 뒤 이청용이 헤딩 역전골을 터뜨려 2대1의 역전극을 만들어냈다.

서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친성경기 일정으로 인해 광주와의 정규리그 일정을 앞당겨 많은 축구전문가들과 팬들의 원성을 들어야했다. 그러나 이런 쓴맛은 효과적인 약이 기성용과 이청용, 그리고 소속팀인 서울과 대표팀에게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

서울은 광주와의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보태면서 정규리그에서 2위까지 치고 올라갔고, 다소 부진했던 기성용과 이청용은 각각 동점골과 역전골을 터뜨리면서 컨디션을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그리고 이들의 활약은 최종예선 3연전을 치르는 대표팀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그래도 기성용과 이청용이다

기성용과 이청용은 지난 6월 3일 새벽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에서 열린 오만과의 평가전에서 교체투입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짧은 시간 동안 특별한 활약은 할 수 없었지만 광주와의 정규리그 경기를 소화하고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한 터라 체력안배 차원에서 허정무 감독의 배려로 보인다.

기성용은 부상에서 돌아온 조원희가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경쟁자가 늘었지만, 김정우, 조원희에 비해 공격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선발출전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청용은 K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3년 3개월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최태욱이 유력한 경쟁자이지만 본선진출에 중요한 길목인 만큼 허정무 감독이 무리수를 두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느새 대표팀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한 기성용과 이청용은 각각 빠른 89년생과 88년생. 아직 성장 중인 기성용과 이청용 콤비의 활약으로 UAE를 상대로 본선진출을 확정짓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쌍용’을 믿어보자! 

[사진 = 2010년 남아공월드컵예선전 북한전에서의 기성용 (C) 엑스포츠뉴스DB 전현진 기자] 



박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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