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 연출가가 각색 포인트에 대해 말했다.
24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콘텐츠 그라운드에서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이진희, 신다은, 전성민, 기주헌, 김찬호, 박정복과 김지호 연출가가 참석했다.
박신양, 전도연 주연의 영화 '약속'과 이서진, 김정은 주연의 드라마 '연인'의 원작인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는 살인을 저지르고 자수를 앞두고 있는 공상두가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연인 채희주를 만나러 가서 벌어지는 하룻밤 이야기를 다룬다.
연극은 영화 개봉 20년을 기념해 다시 올라왔다. 옛날 작품이기에 현대적으로 각색하는 데 가장 신경을 썼다.
이날 김지호 연출은 "작품을 새로 올리며 어떻게 현대적으로 재해석할까 고민했다. 이 작품이 올드하게 느껴지는 부분들을 먼저 생각했다. 극의 구조가 요즘과 달리 사건 위주가 아니라 대화 위주였다. 이걸 어떻게 바꿀까 하다가 그대로 가져가며 관객이 그대로 여백의 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작품이 처음 나올 때 조폭 영화가 유행했다. 그러나 현대에는 자칫 범죄를 미화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어서 이 부분에 있어서 신경을 많이 썼다. 사랑과 슬픔이라는 감정에 공상두가 가진 죄책감이 잘 표현되지 않을 수가 있어서 이를 표현하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또 "마지막으로는 미장셴에 집중했다. 상두가 없었던 2년 반의 시간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무대, 예쁜 무대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돌아서서 떠나라'는 오는 9월 21일까지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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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