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시즌 전 무주공산으로 꼽혔던 롯데 자이언츠의 안방을 당당히 꿰찼다. 2017 신인지명 2차 1라운드 3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나종덕은 매일 치러지는 1군 경기에도 미소를 잃지 않는다. 아마추어 때와 프로는 하늘과 땅 차이라는 그의 말처럼, 아직 다른 팀 포수들과 비교하면 부족한 점이 많다. 36경기에 나서 안타 9개, 타율은 아직 1할 초반대다. 하지만 팀 선배들과 팬들의 응원 속에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나가고 있는 그는 향후 롯데의 주전 포수 재목으로 꼽힌다.
#신인포수_나종덕 이름은 씨 종(種)에 큰 덕(德)을 쓴다. 큰 인물이 되라는 뜻을 담은 이름이다.
#타율_1할2푼3리 타격이 잘 맞지 않다보니 폼을 자주 수정했다. 김승관 타격코치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번 폼이 내게 잘 맞길 바라고 있다. 지난 11일 KT전에서 3타수 3안타를 기록했는데,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낸 것보다 이 좋은 기분을 세번째 타석까지 이어갔다는 게 기뻤다.
#공격형_아니면_수비형 당연히 수비에 비중을 둔다. 타격이 안 되어도 수비가 우선이다. 롯데에는 좋은 투수들이 많다. 이들의 공을 부각시키는 것이 내 역할이고, 이 역할을 잘 해내야 팀 성적에 도움이 된다.
#롯데의_승리요정 별명을 들으면 기분이 좋지만, 거꾸로 내가 못 친 날 팀이 지면 나 때문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부담이 된다. 주변에서 아니라고 해도, 사람 마음이 그렇다. (나종덕이 안타를 때려낸 7경기 중 6경기에서 롯데가 승리했다)
#롤모델_포수_강민호 시즌 초부터 강민호 선배님의 초기 시절과 비교도 많이 됐고, 언급도 됐다. 주변에서 강민호 선배님의 초기와 지금의 내가 비슷하다고 말씀해주시는데, 나 역시 훗날 선배처럼 좋은 선수가 되리라는 뜻 같아 기분이 좋다.
#입단동기_윤성빈 아무래도 동기이고, 친구여서 편하다. 시합 때 위기 상황에서 투수와 이야기를 하는 상황이 생기는데, 윤성빈은 동기여서 말하기 더욱 편하다. 프로에 온 후 서로 터놓고 이야기하는 사이다.
#오구오구_우리_종덕이 베테랑 선배들이 자신감 잃지 말라고 먼저 옆에 와서 칭찬해주시고 다독여주신다. 그런 격려가 자극제가 됐고, 또 힘이 됐다. 이런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룸메이트_손아섭 캠프 때 여러가지를 알려주셨다. 함께 지내며 생활패턴을 배우기도 한다. 하지만 시즌 들어와서는 내게 편히 대해주시는 게 크다. 여기저기서 타격을 가르쳐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선배님까지 내게 이야기하면 혼란스러울까봐 배려해주신다. 오히려 편히 대해주시는 점이 내게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고개_들고_자신있게 팬 분들께서 잘하거나 못하거나 늘 응원해주신다. 타격이 잘 안됐을 때, 팬들께서 고개 숙이지 말고 자신있게 하라는 말을 해주셨다. 덕분에 자신감이 생겼다. 퇴근길에 끝까지 기다려서 응원 전해주시는 팬 분들을 보면 기분 좋고 신기하다.
#목표는_1군_생존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끝까지 1군에서 살아남고 싶다. 체력에서 뒤쳐지지 않고 잘 버텨서 풀타임을 소화하고 싶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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