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1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린 두산 베어스가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총력전을 선언했다.
두산은 30일 잠실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을 치른다. 막강한 KIA 선발진을 맞아 플레이오프와는 사뭇 다른 타격을 이어가고 있는 두산이다. 사실 정답은 정해져 있다. 지금 두산에게 필요한 것은 선발의 긴 이닝-최소 실점, 타선의 응집력, 불펜의 마무리다.
▲'가을 에이스' 니퍼트, 1차전 승리를 다시 한 번
4명의 선발진을 돌아 다시 니퍼트다. 플레이오프 부진을 떨친 니퍼트는 1차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상황은 그 때와 많이 다르다. 1차전에서 포문을 열었다면, 이번에는 벼랑 끝에서 팀을 구해야 한다. 구원의 중책이 맡겨졌다.
두산의 불펜진은 플레이오프부터 잦은 등판을 해왔다. 총력전을 선언했기 때문에 여차하면 빠르게 후속 투수들이 마운드에 오르겠지만, 니퍼트가 적은 실점으로 오래 버텨준다면 이보다 더 좋은 시나리오는 없을 것이다. 넓은 잠실을 바탕 삼아 안정적인 피칭을 해야 한다.
▲잠잠했던 타선, 다시 불 붙기 시작했다
타선 침묵의 시작은 2차전 양현종을 대면한 후부터였다. 완벽히 봉쇄당한 후 컨디션이 좋은 팻딘을 상대로도 제대로 된 공략을 하지 못했다. 체인지업을 주무기 삼은 임기영 역시 쉽지 않은 상대였다. 긍정적인 부분은, 비록 점수를 만들지 못했지만 임기영으로부터 6개의 안타를 때려냈다는 점이다. 그 중 장타도 있었다.
특히 8회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선두타자 김재환이 볼넷을 골랐고, 대타로 나선 허경민 안타를 때렸다. 지명타자로 나선 에반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9회 마무리 김세현을 상대로도 민병헌이 안타, 박건우가 볼넷을 기록하는 등 찬스를 열었다. 1차전에서 헥터를 상대로 5점을 뽑아냈던 좋은 기억까지 떠올려야 한다. 결국 타선이 점수를 내야 경기를 이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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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