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플레이오프의 기세가 한국시리즈 1차전에도 이어졌다. 중요한 첫 경기를 잡은 두산이 광주에서 2연승을 노린다.
연승을 노릴 자신감은 충분하다. 2차전 선발로는 장원준이 나선다. 타선은 1차전에서 헥터 노에시로부터 5점을 빼앗으며 여전한 컨디션을 증명했다. 두산을 향해 켜진 '승리 시그널'은 한두개가 아니다.
▲토종 에이스 장원준, 덜 깬 KIA 타선을 상대로 명예회복 나선다
'판타스틱4'의 2선발, 장원준 역시 니퍼트와 비슷한 상황이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5⅓이닝 6실점를 기록했다. 명예회복이 절실한 상황. 정규시즌 기록을 본다면 확실히 이 맞대결은 장원준에게 유리하다. 장원준은 KIA전 4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84로 막강한 모습을 보였다.
KIA 타선이 아직 제대로 깨어나지 못했다는 점도 장원준에게는 호재다. 1차전에서 니퍼트를 상대로 버나디나가 3점 홈런을 때려내며 추격했으나, 몇 번의 기회에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역전에 실패했다. 3주 간의 휴식에 아직 실전감각을 제대로 찾지 못한 KIA를 상대로 장원준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릴 기회다.
▲여전한 타선, 양현종을 공략한다
'홈런 시리즈'로 불렸던 플레이오프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두산의 타선이 폭발했다. 두자릿수 득점까지는 아니었지만, 위력적인 공을 가진 헥터를 상대로 5점을 뽑아내며 여전한 힘을 과시했다.
2차전 KIA의 선발인 양현종에게도 두산 타선이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양현종은 두산전 2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6.17을 기록했다. 최근 두산 타선의 컨디션이라면, 특히 박건우-김재환-오재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해온대로 타격감을 끌어나간다면 승리에 필요한 점수를 뽑아내는데 어려움이 없을 예정이다.
▲압도적인 KIA 팬 속에서도 두산은 긴장하지 않았다
1차전이 열린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는 2만명에 가까운 관중이 자리했다. 냉정히 말해 만원 관중에서 7할은 KIA 팬이었다. KIA 공격 때와 두산 공격 때의 함성은 데시벨의 차이가 컸다. 충분히 위축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두산은 큰 경기의 고수들 답게 긴장하지 않았다. 그저 해왔던대로 자신들의 실력을 드러냈다. 광주 원정 경기는 두산에게 어떤 마이너스 요인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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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