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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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손흥민 '인종차별' 관중 철저히 조사 후 징계 내릴 것"

기사입력 2017.03.14 10:09 / 기사수정 2017.03.14 10:09

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정지영 인턴기자]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토트넘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 야유를 퍼부은 관중을 조사한다.

14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12일 열린 FA컵 8강 토트넘과 밀월 경기에서 일부 밀월 팬들은 손흥민을 향해 온갖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에 FA는 밀월 관중의 인종차별 발언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FA는 토트넘과 밀월 구단 측에 인종차별 발언을 한 관중의 모습이 담긴 영상 자료를 요청했다. 양 팀은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관련 자료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FA는 심판진의 보고서와 현지 경찰의 자료를 받아들여 징계 수위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FA컵 8강전에서 해트트릭과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6-0 대승을 이끌었다. 당시 밀월 팬은 손흥민이 공을 잡을 때마다 "DVD! DVD!"라고 외쳤다. 이는 아시아인들이 불법 복제 DVD를 많이 판다는 편견에서 나온 비속어다.

또 "그가 라브라도르(개의 품종)을 잡아 먹는다(He eats your labrador)", "핵폭탄(nuclear)" 등을 외치며 손흥민을 저격했다. 한국인들이 개를 잡아먹는다는 편견과 북한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이어 아시아인을 원숭이로 비유해 비하하는 맥락으로 원숭이 울음 소리를 내며 끊임없이 조롱했다.

경기 후 잉글랜드 축구협회 마틴 글랜 회장은 "축구에서 인종, 성차별 등 차별주의자들의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며 "포용의 가치를 추구하는 영국 축구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 매우 실망스럽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jjy@xportsnews.com / 사진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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