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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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축하한다" IBK가 보여준 '패자의 품격'

기사입력 2016.03.21 21:52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이종서 기자] 비록 코트에서는 혈투를 벌였지만, 패배 후 IBK기업은행은 깨끗하게 결과에 승복하고 동업자 정신을 발휘했다.

IBK기업은행은 2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16 V-리그 현대건설과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0-3(22-25, 20-25, 18-25)으로 패배했다. 1차전과 2차전에 이은 3연속 셧아웃 패배다.

정규시즌을 1위로 마감했지만, IBK기업은행은 외국인 선수 맥마혼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김희진도 부상 후유증으로 100%의 컨디션이 아니었다. 박정아가 분전했지만, 결국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통합 우승을 놓친 아쉬운 순간이었지만 이정철 감독의 첫 마디는 변명보다는 "현대건설의 우승을 축하하고 싶다"였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IBK기업은행 선수들은 현대건설 선수들에게 다가가 인사를 하며 축하를 해줬다. 비록 우승을 놓쳤지만, 패자도 품격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순간이었다.

이정철 감독은 "선수들에게 지시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패배한 그 기분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그러나 한 호흡 쉬고 축하해줘야 할 것 같아서 선수들에게 '나가서 축하해줘라'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정철 감독은 "비록 챔피언 결정전에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지만, 그래도 중반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친 것은 칭찬해주고 싶다"며 "다음 시즌 부족한 부분을 잘 준비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수원,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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