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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드래프트에 울었던 두산, 이번에는 웃을까

기사입력 2015.11.27 07:02 / 기사수정 2015.11.27 07:02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에게 2차 드래프트는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올해만큼은 다를 전망이다.

지난 2011년을 시작으로 격년제로 열렸던 2차 드래프트가 27일 시행된다. 2차 드래프트는 각 팀별 보호선수 40인을 제출한 뒤 올시즌 성적 역순으로 3라운드에 걸쳐 보호선수 외에서 지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그동안 '화수분 야구'를 지향하던 두산에게 2차 드래프트는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었다. 2011년에는 이재학과 김성배를 비롯해 최승환, 이두환, 유재웅이 팀을 옮겼고, 2013년에는 이혜천을 비롯해 김태영, 임재철, 서동환, 정혁진이 팀을 떠나보내야 했다. 2011년에는 주로 핵심 유망주를 떠나보내야 했다면, 2013년에는 반대로 유망주를 지키다가 베테랑 선수들을 보내야 했다. 그만큼 두산의 화수분 야구는 2차 드래프트 때 만큼은 독이 됐다.

그러나 올 시즌 만큼 다를 예상이다. 두산은 FA 3인(김현수, 오재원, 고영민)이 나와 자동 보호 됐고, 이용찬, 이원석 등 미래를 책임져야 할 선수들이 현재 군 복무를 하고 있어 비교적 여유로운 상태에서 보호선수 40인을 구성할 수 있었다.

전력을 지킬 수 있는 만큼 이제 반대로 상대로 부터 필요한 자원을 가지고 와 전력을 보완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두산의 전력 보강 포인트는 명확하다. 올 시즌 시작 전 두산은 자유계약(FA)으로 장원준을 영입하면서 비교적 탄탄한 선발진을 갖췄다. 여기에 이현승이 '깜짝' 수호신으로 등장하면서 앞문과 뒷문 조각을 모두 찾았다. 반면 그 사이를 채워줄 투수는 여전히 고민거리다. 때문에 이번 2차드래프트의 시선은 불펜 투수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두산을 떠난 이재학은 NC의 '에이스'로 성장했고, 김성배는 롯데의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두산은 2번째 2차 드래프트 당시 SK에서 허준혁을 데리고 와서 올 시즌 재미를 봤지만 아쉬움이 남는 건 여전하다. 앞선 두 번에서는 득보다는 실이 많았던 두산이 이번에는 과연 웃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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