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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 2연패' 유럽이 주목하기 시작한 에메리

기사입력 2015.05.28 16:4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유럽이 주목할 또 한 명의 명장이 탄생했다. 우나이 에메리(44) 감독이 세비야를 2년 연속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에메리 감독이 이끈 세비야는 28일(한국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의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드니프로(우크라이나)와의 2014-15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짜릿한 승리를 거둔 세비야는 지난 시즌에 이어 또 다시 정상에 우뚝 섰다. 

유로파리그의 제왕답게 세비야는 각 리그에서 탄탄하기로 소문난 팀들 중에서도 가장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스페인 클럽 특유의 기술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면을 과시하며 비야레알(스페인), 제니트(러시아), 피오렌티나(이탈리아) 등 막강한 상대들을 돌려세웠다. 

대회 2연패를 일궈낸 세비야지만 지난 시즌 우승 주역들이 대부분 팀을 떠나 쉽지 않았던 시즌이었다. 그동안 공격을 이끌었던 이반 라키티치(FC바르셀로나)를 비롯해 페데리코 파시오(토트넘), 알베르토 모레노(리버풀) 등 조직력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자원들이 팀을 떠났다. 새 얼굴이 다수 영입되면서 조직력 구축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우려는 머지않아 사라졌다. 이미 지난해 토너먼트에서 이기는 법을 안 에메리 감독은 올 시즌에도 빠르게 팀을 정비해 큰 어려움 없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유럽 정상을 지켜낸 괄목한 만한 성과를 보여준 에메리 감독은 본격적으로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게 됐다. 

사실 에메리 감독은 과거 발렌시아를 지도하면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던 젊은 지도자다. 점유율과 압박을 바탕으로 강호를 괴롭히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세비야 시절처럼 성과는 없었다. 더구나 중요한 무대에서 기존과 달리 수비적인 태세를 취하는 모습으로 평가가 절하되기도 했다. 

발렌시아 이후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에서 다소 실망스런 성적을 남기면서 잊히던 에메리 감독은 2013년 1월 세비야의 감독을 맡으면서 다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성공 가도를 이어간 에메리 감독은 벌써 레알 마드리드와 AC밀란, 나폴리 등의 관심을 받고 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경질하며 공석이 된 레알 마드리드는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을 점찍었지만 여론이 좋지 않아 에메리 감독으로 돌아설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밀란은 지난달 에메리 감독을 차기 감독 1순위로 정해 영입을 시도 중이고 나폴리도 베니테스 감독이 떠날 때를 대비해 에메리 감독을 점찍어둔 상황이다. 

행복한 고민을 해야 할 에메리 감독은 아직 세비야를 최우선으로 생각 중이다. 그는 유로파리그 결승이 끝나고 "나는 세비야에서 매우 행복하다.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 이제 우리는 대회를 즐길 것"이라며 잔류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세비야 에메리 감독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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