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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투제니' 김성철X정채연, 오글거리지 않는 뮤직드라마가 온다

기사입력 2018.07.10 14:53 / 기사수정 2018.07.10 17:51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뮤직드라마 '투 제니'가 대작들 사이에서 귀여움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10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한 카페에서 KBS 2TV 2부작 뮤직드라마 '투 제니(To. Jenny)'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박진우 감독, 김성철, 정채연이 참석했다.

'투 제니'는 할 줄 아는 건 노래 밖에 없는 모태솔로 정민이 10년전 짝사랑을 만나 눈 한번 마주쳐 본 적 없는 첫사랑 나라의 마음을 얻기 위해 가슴 절절한 음악을 만들어가는 애틋한 러브스토리를 음악과 함께 담아낸 뮤직드라마다.

연출을 맡은 박진우 PD는 "기대하시는 것 보다 훨씬 더 재미있고 귀엽고 그럴듯 하게 만들었다. 기대하시고 보셔도 될 것 같다"고 드라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진우 감독은 뮤직드라마를 만든 이유에 대해 "평소에 음악을 즐겨 듣기도 하고, 직업적인 이유로도 노래를 많이 듣는다. 그래서 음악 영화에도 관심이 많았다. 그런 영화를 좋아하다보니 내가 그런 영화를 연출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내가 평소에 생각한 좋은 음악으로 드라마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그라들지 않는 뮤직드라마를 만드는 게 가장 큰 목표였다. 한국에서 뮤직드라마가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가 음악이 나올 때의 어색함과 오그라듦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드라마에서는 배우들이 직접 연습해서 노래를 부르기 때문에 그런 오그라듦을 느끼기 어려울 것이다. 자신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투 제니'를 구성하는 음악은 주로 인디 음악이다. 박 PD는 인디 음악을 가지고 온 이유에 대해 "지만 주목받지 못한 음악들을 고르다보니 인디 음악들 위주로 됐다. 드라마를 보면 알겠지만 노래들이 굉장히 좋고 색다르다. 마이너하다는 느낌은 못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박 PD는 김성철과 정채연을 캐스팅한 이유도 설명했다. 먼저 김성철을 이야기하며 "성철 씨는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처음 알게 됐다. 이후 캐스팅 작업에 들어가면서 유명한 뮤지컬 배우라는 걸 알게 됐다. 자료를 찾아가면서 우리 드라마에 딱 맞는 인물이라는 걸 알게 됐다. 호감인데 귀여운 인상이 캐스팅에 도움이 됐다. 더 잘생겼으면 캐스팅을 못했을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박정민이라는 캐릭터에 딱 어울리는 외모였다. 게다가 노래를 정말 잘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정채연에 대해서는 "아이돌 출신 배우 중에 가장 안정적인 발성과 딕션을 가지고 있는 친구다. '프로듀스 101'을 통해서 데뷔를 하며 인지도를 얻게 된 과정이 녹록치 않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 과정을 거쳐서 데뷔를 한 친구라서 권나라라는 캐릭터의 심정을 잘 이해해줄 수 있는 친구일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법자 역으로 출연하며 주목받은 신인배우 김성철은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모태솔로 너드남 박정민으로 출연한다.

김성철은 박정민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27년 차 모태솔로이자 싱어송라이터다. 무대공포증이 있어서 사람들 앞에서는 노래를 할 수 없는 뮤지션이다. 그런 아이가 권나라를 만나면서 애기는 로맨스를 그려갈 예정이다. 그 로맨스를 음악과 연기로 풀어가려고 한다"고 캐릭터와 작품을 소개했다.

브라운관에서는 법자로 처음 이름을 알렸지만 그는 2014년 '사춘기'를 시작으로 '풍월즈', '베르테르', '스위니 토드', '팬레터' 등 다양한 작품으로 무대 위에 선 베테랑 뮤지컬 배우다. 

이번 드라마야말로 그의 노래실력을 뽐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노래 연기를 사랑하는데,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보여줄 기회가 많이 없었다. 드라마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게 좋았다.기타나 피아노는 거의 다 내가 연주를 한다. 그 과정에 사실 많은 고난이 있었다. 원래는 내가 악기를 다룰 수 있는 배우는 아니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좋은 취미를 갖게 된 것 같다"고 그 소감을 밝혔다.

걸그룹 다이아 멤버이자 드라마 '혼술남녀', '다시 만난 세계, '같이살래요', 영화 '라라'까지 다양한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정채연은 박정민의 첫사랑 권나라를 연기한다. 정채연은 "나라라는 역할은 정민이의 학창시절 첫사랑이자, 전 아이돌 멤버로 다시 가수가 되고 싶어하는 연습생이다"고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실 정채연의 필모그래피 속 다른 역할들과 크게 다른 이미지는 아니다. 정채연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첫사랑 이미지에 대해 "아직은 내게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 회사에서 정해주는 역할을 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은 많이 미숙하고, 연기도 더 열심히 배워야하지만 배우를 해보고 싶은 이유중 하나가 많은 직업을 경험해보고 싶어서였다"며 "여러 인물의 삶을 경험해보고 싶고 여러 역할을 해보고 싶다. 첫사랑 이미지 아닌 다른 것들도 해보고 싶다. 회사에서 더 열린 마음으로 선택해주시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극 중 권나라는 망한 걸그룹 출신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정채연은 다이아가 아직 무명일 때 Mnet '프로듀스 101'에 출연하며 새 출발 한 바 있다. '프로듀스 101'을 통해 아이오아이로 데뷔하며 국민 아이돌이 됐다는 점이 나라와의 차이점이긴 하다.

정채연은 "나라는 어떻게 보면 아직 꿈을 제대로 펼치지 못한 역일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제일 처음에는 이해를 못했다. 7년 동안 연습을 열심히 했고, 처음에는 무대에 딱 한 번 서보고 데뷔는 했지만 활동은 이어가지 못한 친구"라며 "나와 비슷하지만 비슷하지 않은 역할이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몰입하기 정말 힘들었다. 나는 무대를 한 번만 서본 것도 아니고, 아직은 망했다고 생각하지 않는 편이다. 60세, 70세 할머니가 되면 망했구나 안 망했구나를 알겠지만 아직은 나도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20대 청춘이라고 생각한다"며 "'내가 나라라면 어땠을까' 이런 식으로 많이 들어가려고 노력했고, 좀 오래 연습한 친구들을 중점적으로 생각했다"고 캐릭터를 위해 노력한 점을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진우 PD는 "회당 30억의 제작비가 드는 드라마가 많은 현 시국에, 우리 드라마는 귀여움으로 승부하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시청하실 때 아빠미소를 지으며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10일과 오는 17일 오후 11시 10분 방송.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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