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배우 원진아는 데뷔 첫 드라마부터 JTBC '그냥 사랑하는 사이' 여주인공으로 발탁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파격적인 캐스팅에 기대감의 목소리 반, 우려의 시선 반이 공존했다. 그러나 원진아는 첫회부터 안정적인 연기력과 담담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모두 사로 잡았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만난 원진아는 "드라마가 처음이기도 한데 반사전이어서 그런지 끝난 뒤에도 실감이 안났다. 촬영도 오래 찍다 보니까 정도 많이 들어서 헤어짐이 더 아쉬웠다"라고 종영소감을 전했다.
'그사이'는 부산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이에 부산의 아름다운 명소들과 어우러져 잊지 못할 명장면들을 쏟아냈다. 원진아는 "모든 배경이 다 좋았다. 특히 바다 배경일 땐 절로 힐링이 됐다. SNS에도 하늘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그만큼 부산 하늘이 너무 예쁘다"라고 이야기했다.
'그사이'는 극중 이강두(이준호 분)와 원진아(하문수)의 완벽한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었다. 극 후반 강두의 건강이 악화돼 애청자들의 마음도 철렁이게 만들었지만 꽉 막힌 해피엔딩이었다.
"너무 만족한다. 나 역시 감독님께 '강두 오빠 죽는거 아니냐'라고 물을 정도로 걱정했다. 배우들도 결말을 몰랐어서 조마조마하는 마음으로 찍었다. 그래서 더 애틋했고 눈물이 날 장면이 아님에도 눈물이 고이고 그랬던 거 같다"
'그사이'는 붕괴사고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두 남녀가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가는 과정을 그린 멜로 드라마로 하문수 역의 원진아 역시 숱한 감정신들을 겪어야 했다. 유난히 눈물도 많았다.
"드라마에서 많이 우는 날이면 많은 분들이 SNS로 위로를 해주셨다. 우리 드라마를 보는 애청자 분들도 감수성이 풍부하고 따뜻한 분들이 많다는걸 깨달았다. 그러면서 보시는 분들께 힐링을 드리려고 했던건데 내가 오히려 힐링을 받았다. 감사하다"
이어서 그는 "그리고 문수 역할 자체가 나와 비슷한 지점들이 있다. 감독님, 작가님께서도 원래 모습대로 하라고 하셨다. 문수가 듣는 대사들에서도 내가 실제로 위안을 받은 지점도 많다. 닮아 있어서 더 이입이 됐던거 같다. 이제 드라마가 끝나고 현실로 넘어왔지만 아직도 여운이 짙다. 현실의 원진아가 겪고 있는 힘든 점도 치유받은 느낌이다. 너무 좋다. 특별한 경험이었다. 이런 작품을 할 수 있다는게 운이 너무 좋았던거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원진아는 12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그사이' 문수로 살아갈 수 있었던 점에 대해서도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숫자로 이야기하니까 더 대단해보일 수 있지만 사실 어떤 작품이나 경쟁률이 세다. 나도 그 전까지는 수도 없이 오디션에서 떨어졌다. 자기와 맞는 작품이 있는거 같다. 숫자가 중요하다기보단 시기랑 색이 잘 맞았던거 같다. 마치 운명처럼 만났다. 내가 잘났거나 잘해서 된게 아니다. 부끄럽다. 더 잘해야 한다"(인터뷰②에서 계속)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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