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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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외친소①] 미카엘 "냉장고' 15분 요리, 3년 넘어도 여전히 지면 화나요"

기사입력 2018.01.25 11:35 / 기사수정 2018.01.25 12:56

김선우 기자

국내 거주 외국인주민 200만 명 시대입니다. 여전히 외국인을 향한 다양한 시선은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그 장벽을 허무는 역할을 한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TV 속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외국인 연예인입니다.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한국의 모든 것을 사랑하는 '외'국인 '친'구들을 엑스포츠뉴스가 '소'개합니다.<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2018년 황금 개띠해가 밝았다. 강호동, 비, 크리스탈, 수지 등 수많은 개띠 스타들이 올해에도 종횡무진 활약을 예고했다. 그 중에서는 조금 특별한 개띠 스타도 있다.

바로 불가리아 출신의 요리사 미카엘이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 중인 미카엘은 1982년생으로 개띠다. 그는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불가리아에선 몰랐지만 내가 개띠다"라며 올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미카엘은 가끔씩 한국 요리사도 놀라게 할 만큼의 퓨전 한식을 선보여 놀라움을 준다. 그 결과 유현수 셰프와의 한식 대결에서 승리한 경험도 있는 베테랑이다.

최근 미카엘을 이태원에서 운영 중인 불가리아 레스토랑 '젤렌'에서 만날 수 있었다. 그는 이날 역시 직접 홀에서 손님들을 응대하며 본업에 집중하고 있었다. 미카엘은 "20살때 처음 한국에 왔다. 어느덧 17년째다"라며 "식당을 한지도 10년이 넘었는데 그 동안 많은 한국 손님들을 만났고 추억을 쌓았다. 좋아해 주시니까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이날에도 미카엘은 여성 손님들과 사진을 찍어주고 직접 배웅을 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냈다. 미카엘은 "그런데 사실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 이후 손님이 늘어난 건 아니다"라며 "너무 비싸거나 부담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우리는 불가리아 가정식 스타일이다. 편하게 와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2월에는 식당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없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불가리아 요리를 선보이기 때문. 미카엘은 직접 평창동계올림픽을 찾은 관객들과 손님들을 위한 불가리아 요리를 준비 중이다.

"불가리아 사람들 뿐 아니라 한국인, 관광객 등 모두가 즐길 수 있다. 이런 축제를 함께하는걸 좋아하는데 기대 중이다. 이런 좋은 기회도 '냉장고를 부탁해' 덕분인 거 같다"


미카엘은 수많은 요리 프로그램 중 '냉장고를 부탁해'에만 출연한다. 그는 "사실 과거엔 '맛대맛' 등 요리 프로그램에 많이 나갔었는데 어느 순간 방송에 나가서 유명해지는거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라며 "그런데 '냉장고를 부탁해'는 흥미로운 포맷이었고 요리를 직접 한다는 매력이 있었다. 대신 방송을 더 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서 '냉장고를 부탁해'에만 집중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미카엘은 '냉장고를 부탁해' 1회부터 함께한 원년 멤버다. 어느덧 3년째 출연 중이다. 그는 "사실 1회 때 요리는 완전 망했다. 너무 망해서 스스로 자책했다. 그런데 PD님이 그마저도 재밌게 편집해 주셔서 다행이었다"라며 "그런데 3년을 넘게 출연해도 아직도 긴장되고 떨린다. 패배하면 화가 날 정도로 집중한다. 진짜 신기한 프로그램이다"라고 설명했다.

미카엘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요리를 물으니 고민 끝에 "모르겠어요"라고 답한다. 그 이유를 물으니 "15분 동안 요리를 만들고 그날 아침에 가서 레시피를 즉석에서 생각한다. 진짜 치열하고 전쟁터다. 그래서 요리를 하고 나면 기억이 안 날 정도"라고 답했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미카엘에게 같은 업계에 종사하는 한국 친구들을 만날 기회가 됐다. 이들은 실제 서로의 식당을 오가며 우정을 쌓고 있었다. 그는 "다 친하다. 같이 술도 마시고 김풍도 우리 가게에 자주 와서 와인 한잔씩 마시고 간다"라고 전했다.

MC 김성주, 안정환에 대해서도 "김성주는 참 잘한다. 경청도 잘해주고 멋진 MC다. 프로페셔널하다. 안정환은 서로 친해서 케미가 좋다. 그는 유머 감각이 좋다"라고 만족했다.

미카엘은 자연주의 요리와 화려한 플레이팅이 특징인 요리를 선보인다. 그는 "조미료를 절대 안 쓴다. 그래서 사실 샘킴과 겹치기도 한다. 3주년 특집 땐 샘킴과 대결이라 더 그랬다. 그래도 조미료 없이 요리를 한다는 자부심이 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미카엘은 "방송을 한다고 해서 셰프라는 직업으로 다른 목적을 갖진 않을거다. 그저 재밌는 셰프, 불가리아 요리를 잘하는 셰프가 되고 싶다. 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한국인 입맛을 잘 아는 셰프가 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외친소②에서 계속)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JTBC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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