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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2016] '베테랑', 부일영화상 최우수작품상…이병헌·손예진 부산★ 등극 (종합)

기사입력 2016.10.07 19:12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최진실 기자] '베테랑'이 부일영화상 최우수작품상의 영예를 안았다. 

7일 오후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는 배우 온주완과 안희성 아나운서의 사회로 제25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최우수작품상은 '베테랑'(감독 류승완)이 영광을 안게 됐다. '동주'의 이준익 감독은 최우수감독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이준익 감독은 "'동주'는 흑백 영화고 저예산 영화였다"며 "윤동주 시인을 잘못 그리면 어쩔까 하는 불안 속에서 영화를 찍었다. 결과적으로 찍고 나서 임권택 감독님께 부일영화상을 받게 된 것이 가장 기쁘고 행복하다. 같이 일했던 스태프들과 배우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남여주연상은 '내부자들'의 이병헌과 '비밀은 없다'의 손예진이 영광을 안게 됐다. 이병헌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서 깊은 부일영화상에서 큰 상을 받아서 의미가 깊은 것 같다"며 "너무나 기쁜 일인데 부산국제영화제 모든 영화인들의 우리나라 뿐 아니라 많은 외국에서도 손님들이 오시는 국제영화제이고 축제인데 안타깝게 얼마 전에 태풍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피해를 보셨다. 자리를 빌어서 위로의 말씀 드리고 힘내시라고 하고 싶다"고 전했다. 

손예진 역시 "의미있고 뜻깊은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배우로서 영화를 선택하고 연기하고 개봉하는 수없는 반복을 하면서도 어떤 결과에 대해 항상 두려움이 많아지고 무거운 마음이 많아지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비밀은 없다'는 특별한 영화인 것 같다. 영화 속에서 저의 낯선 모습을 굉장히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고 사랑해주시지는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그래서 마음이 안타깝기도 했지만 배우로서 더 용기가 생긴 것 같다"고 솔직한 소감을 말했다. 
남우조연상은 '부산행'의 신스틸러 김의성이 받게 됐다. 김의성은 "제가 여러 직업을 겪어봤는데 배우처럼 좋은 직업이 없다"며 "이렇게 재밌는 이에 돈도 벌고 심지어 상도 받게되니 말도 안되는 것 같다. '부산행'에 참여하신 모든 배우, 스태프 제작진 분들, 현장에서 수고하신 여성 스태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김의성은 영화계 남녀 성비에 대해 "아직까지 남녀 성비가 맞지 않는데 스태프들 여성 인력들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소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여우조연상의 영예는 '검은 사제들'에서 활약을 보인 박소담이 안게 됐다. 박소담은 "제 자신을 놓치지 않고 꼭 중심 잡고 진심으로 계속해서 연기해나가는 배우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인남녀연기상은 '영도'의 태인호와 '아가씨'의 김태리에게 돌아갔다. 태인호는 "작은 영화에도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힘든 여건 속에서도 영화의 끝을 놓지 않았던 감독님과 스태프들, 연기했던 선배님, 후배님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아가씨'로 충무로의 신데렐라가 된 김태리는 "항상 과거를 미화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아가씨'를 할 때 준비 과정들과 촬영 현장에서의 제 기억들도 행복함과 그리움으로 치환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래도 분명히 그 안에 있었던 많은 고민들과 저 나름의 싸움들을 항상 붙들고 앞으로도 그렇게 걸어나가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와 더불어 김태리는 "런던에서 홍보하고 계시는 감독님, 첫 눈에 반했던 민희 선배님, '아가씨'를 만든 스태프들, 관객분들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박찬욱 감독, 호흡을 맞춘 김민희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신인감독상은 '우리들'의 윤가은 감독에게 돌아갔으며 유현목 영화예술상은 올해 첫 천만영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수상했다. 

다음은 제25회 부일영화상 수상자(작)

▲ 최우수작품상: 베테랑

▲ 최우수감독상: 이준익(동주)

▲ 남우주연상: 이병헌(내부자들)

▲ 여우주연상: 손예진(비밀은 없다)

▲ 남우조연상: 김의성(부산행)

▲ 여우조연상: 박소담(검은사제들)

▲ 신인감독상: 윤가은(우리들)

▲ 신인남자연기자상: 태인호(영도)

▲ 신인여자연기자상: 김태리(아가씨)

▲ 유현목 영화예술상: 연상호(부산행)

▲ 부일독자심사단상: 박찬욱(아가씨)

▲ 촬영상: 최영완(베테랑)

▲ 각본상: 신연식(동주)

▲ 음악상: 모그(동주)

▲ 미술상: 류성희(아가씨)

true@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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