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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③] '소년24' 합숙소 괴담부터 진타쿠와 박부장까지

기사입력 2016.08.11 13:00 / 기사수정 2016.08.11 12:21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입덕 여부를 놓고 갈팡질팡하고 있을 누나 혹은 동생들을 위해 그들의 일상을 좀 더 캐봤다. 파주 합숙소 이야기 등 소년들의 짧지만 강력한 폭로전을 담았다. 

▲'소년24' 합숙소에 귀신이 산다?
무려 남자가 49명이나 있었던 합숙소에서의 에피소드들을 들려줄 것을 요청했다. 무엇인가 폭로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해보라고 악마의 목소리로 이야기를 꺼내자 가장 먼저 입을 연 사람은 진석이다. 진석은 시종일관 인터뷰 내내 활발한 리액션을 담당했다. 

진석은 "로운이 형이 잠꼬대를 심하게 한다"며 "1일 2잠꼬대를 한다. 잠꼬대로 김홍인과 대화도 한다"고 소소한 폭로를 한 뒤 이어 로운의 귀신 목격담 소식을 전했다. 로운이 갑자기 미친듯이 숙소로 뛰어와 귀신을 봤다고 했다는 것. 

그는 "우리에게 '장난친 거 아니지'하고 물었다. 빨래를 널러 다녀왔는데 귀신 소리를 들었다고 하더라. 장난치는 줄 알았었던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로운은 고개를 끄덕거리며 "정말 장난인 줄 알았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유일한 군필자임에도 귀신이 무서웠냐고 되묻자 다른 소년들도 앞다투어 괴담을 꺼냈다. 다른 소년들도 같은 경험을 했다는 것. 로운은 "그때는 정말 무서워서 장난이길 바랐었다"고 털어놨다. 

인표와 인호도 이에 공감했다. 인호는 "괴담이 있었다. 다들 경험했다고 한다. 지하 세탁실이 있는데 뭔가 기운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겁이 없어도 음침한 지하 세탁실의 세탁기 소리가 제법 무섭다는 것. 인표는 "확실히 귀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영두는 왜 갑자기 강아지가 됐나 
도하는 같은 유닛인 영두의 잠버릇을 폭로했다. 도하는 "영두와 해준이 자면서 대화를 했었다"며 "영두가 갑자기 침대가 흔들릴 정도로 강아지가 짖는 소리를 내서 새벽에 놀라 깬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영두가 직접 설명했다. 줄곧 진중한 태도를 보였던 영두는 꿈이야기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영두는 "꿈에서 강아지가 어깨 위로 뛰어오르며 내게 짖었다. 멍멍거리는 소리에 깼는데 내가 멍멍거리고 있었다"며 민망해했다. 이어 "모두들 조용해졌다. 다들 들은 거였다. 창피해서 있었는데 도하가 '영두야 무슨 일이야'라고 한참 뒤에 말하더라. 창피했다"고 부끄러워했다. 반년 가까이 함께 숙소생활 했기에 벌어질 수 있는 해프닝.

자리에 없던 해준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도하는 "해준이는 자다가 눈을 반쯤 뜨고 일어나 죽음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고 덧붙여 다른 멤버들로부터 "그건 중2병이다. 납량특집형 몰카"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용현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아이젝과의 일이다. 용현은 "갑자기 아이젝이 중국어로 뭐라고 말을 해서 되물었다. 이에 아이젝이 중국어로 말하다가 '뭐야?'라고 묻더라. 이야기를 하다 깬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기본적인 중국어를 할 줄 안다는 용현의 말에 로운과 진석은 새로워하기도 했다.

▲위험한 유혹, 아재개그 
로운은 "진석은 별명이 진타쿠다. 연습이 열한시에 끝난다. 자려고 하면 일본노래를 블루투스로 연결해서 듣는다"고 밝혔다. 진석은 무대에 '도라에몽', '원피스' 같은 것들을 반영시키려고 하는 등 남다른 '오타쿠'기질의 소유자. 로운은 "자려고 하면 일본 노래가 들렸었다"며 당시 꽤 화가 났었다고 설명했다.

진석은 이에 "죄송하다"며 황급히 사과해 웃음을 선사했다. 두 사람은 줄곧 티격태격 만담을 했으니 혹시라도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진섭도 비슷한 스타일이다. 인표는 "진섭이가 씻으면서 30분 동안 고래고래 노래를 크게 부른다"고 폭로했다. 

진석은 도하의 아재개그에도 쉽게 웃는 편. 로운은 "진석이의 개그 코드 수준이 낮다"고 다시금 저격했다. 진석은 "'소년24'가 아니라 '쇼미더소년'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인호 또한 도하와 진석에 대해 "유쾌하지만 재미는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이들과 처음 만났을 때 아재개그에 도통 적응하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실제 도하의 팀내 별명은 '박부장'이기도 하다. 

도하와 함께 늘 웃는 상인 용현은 "웃지 않으면 아무도 못 알아보신다. 최근에 옷가게를 갔는데 나를 보고 '어? 혹시'하길래 알아보는 줄 알았는데 직원이냐고 묻더라"며 민망했던 경험을 조심스레 고백했다.  그는 "웃지 않으면 평소 얼굴과 갭이 너무 커서 다른 느낌이 되는 편이다. 일부러 웃는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방송에는 이들의 모습이 아주 일부분만 그려졌다. 주로 무대에 포커스가 맞춰지다보니 '소년24' 멤버들의 일상 모습 같은 것들은 다뤄지지 못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곧 시작될 브이라이브와 리얼리티 프로그램 등을 통해 더욱 더 다양한 모습이 팬들에게 전해질 전망이다. 진석의 말처럼 한 번 사는 인생인데, 이 귀여운 소년들에게 배팅해보는 것은 어떤가. 

한편 '소년24' 멤버들은 오는 9월 22일부터 명동에 위치한 전용 극장에서 본격적인 공연에 나선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박지영 기자 장소협찬=클러치 앤 바르도 청담 
[XP인터뷰①] '소년24' 끝났다구요? 시작입니다!
[XP인터뷰②] "반듯·멘탈·비글"…'소년24' 소년들이 말하는 유닛+공연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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