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이번 비스트의 정규 3집의 앨범 제목은 '하이라이트'다. 장현승이 빠지고 5인조로 그룹이 개편 되면서 앞으로의 행보에 주목을 받고 있는 비스트가, 직접 비스트라는 그룹의 '하이라이트'에 대해 얘기했다. 과거 데뷔 시절부터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맞은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까지 가감없이.
-비스트에게 '하이라이트'란.
(양요섭) 이번 앨범 제목처럼 하이라이트, 그러니까 전성기를 누리고 싶다라는 게 있는 것 같다. 우리 뿐만 아니라 팬분들께서도 기분 좋고 행복한 컴백이 됐으면 좋겠고, 여러가지로 굉장히 즐기면서 행복하게 활동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성기라면 언제인가.
(양요섭) 지금까지 리스트에서 전성기라고 생각했던 시간은 2011년이라고 생각한다. 가요대축제에서상도 받고, 팬분들께서도 원하는 만큼 비스트의 모습을 볼 수 있었을 거다. 우리도 다른 걱정 없이 팬분들만 생각하고 무대를 할 수 있었고. 이번에도 그런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상도 상이지만 팬들이 걱정 안하고 행복해하는 모습만 보면서 무대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활동이 됐으면 좋겠다.
(윤두준) 연예인, 가수라는 직업상 주변의 반응이 체감될 수밖에 없다. 의식하고 있으니까. 여느 때보다 훨씬 더 좋아해주시는 걸 느꼈으면 좋겠다.
(용준형) 팬분들이 아닌 분들에게도 '비스트는 정말 잘해'라는 평가를 받는 게 지금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손동운) 전성기라기 보단 끈질기게 오래 하는 게 중요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주위에서 오래되기도 하고, 비스트 인기 식지 않았냐고 하는 분들이 많은데 좀비처럼 죽었다 생각해도 다시 일어나는 가수가 됐으면 좋겠다웃음). 로또 같은 것보다는 연금 복권처럼 나눠서, 꾸준히 사랑받는 그룹이 되길 바란다.
(이기광) 태풍이 몰려온다고 하던데, 태풍이 오면 우리 '비가 오는 날엔'이라는 곡이 음원차트 상위권으로 올라간다. '리본'이라는 곡이 그 곡처럼 언제든 검색어 순위에도 오르고, 좋은 성적을 거두는 그런 곡이 된다면 이번 활동이 우리에게 하이라이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음악방송 외 활동도 계획하고 있나.
(양요섭) 이런저런 재밌는 것들을 해보려고 구상을하고 있어서,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면 재밌는 것들을 최대한 많이 하고 기회를 늘려보려고 하고 있다. 리얼리티나 그런 부분도 아쉬워 했었다. 투어만 아니었다면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꼭 활동 중이 아니더라도 해서 팬분들께 보여드릴 예정이다. 관심 가져주시면 좋겠다.
-아이돌그룹이 7년을 기준으로 많이 와해가 된다. '어떻게 해야겠다'라는 방향에 대한 고민이 있나.
(윤두준) 방향성에 대한 고민은 한적이 없고, 지금처럼 하면 오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 아닌 확신이 생기는 것 같다. 이 직업이 즐기면서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그것도 저희한테 축복받은 일이고, 일이지만 압박감을 받는다기보단 이렇게 놀면서 재밌게 하다보면 시간과 체력이 허락하는 한 오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거에 부담을 느끼는 건 없다.
-7년 활동을 하면서 데뷔 때와 비교했을 때 내가 혹은 팀이 이렇게 변했구나 깨닫는 순간이 있었나.
(윤두준) 전체적으로 다 여유로워진 것 같다. 데뷔 초때 느끼는 압박감보다는 지금에 와서 무언가를 하는 폭도 넓어진 것 같고, 자신감이나 여유들이 생긴 거 같다. 그래서 항상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할 것 같다. 너무 복잡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즐기면서 하는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데뷔 때와 가장 달라진 멤버가 있다면.
(이기광) 동운인 거 같다. 상당히 재미있어졌다. 초반엔 내성적이고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는 타입이었는데, 이제는 말도 잘한다. 듬직한 막내기도 하고, 우리 그럽에서 비타민 같은 그런 존재다. 동운이 없었으면 큰일날 뻔했다.
(손동운) 처음에 데뷔했을 땐 고등학생이라 인격이나 성격이 덜 형성되지 않았나 싶다. 이제는 생각하면서 말도 많아지고, 막내다보니까 즐겁게 하면 웃는 얼굴에 침 못뱉는다고…. (웃음)
-재계약 시점을 앞두고 있다고 들었는데.
(용준형) 그런 큰 이슈들이 가까워지긴 했지만, 최근에 투어랑 활동 준비를 병행하면서 그런 이야기에 대해 많이 나누지는 못했다. 우리끼리 하는 말이고, 가까운 시간에도 했던 말은 우리 다섯명은 정말 할 수 있을 때까지는 뭉쳐있을 거라는 거다. 그래서 걱정안하셔도 될 것 같고, 비스트 음악은 목소리 안 나올 때까지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데뷔 8년차인데, 아이돌로는 꽤 장수그룹이다.
(윤두준) 방송국 갔을 때 큐시트를 보면 확실히 우리보다 선배님이 없을 때가 더 많더라. 그런 것들을보면 '시간이 빠르구나' 생각된다. 나이만 봐도 21살에 데뷔했는데 낼모레 서른이다. 숫자가 말해준다.
(용준형) 사실 우리끼리 '오래가자' 이런 얘기는 딱히 안한다. 그런 것 같다. 안절부절 하면서 '오래가야지' 강박에 휩싸이는 것보다 편하게 흘러가는대로 하는 게 좋은 것 같다. 조바심 내면 꼬리를 물고 안좋은 영향들이 오는 것 같다. 앞으로도 생각 없이, 동네 친구들처럼 잘 지낼 생각이다.
-사람들이 비스트를 어떻게 바라봤으면 좋겠나.
(윤두준) 희망사항은 있을 수 있는데 외부의 시선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받아들이고, 더 해서 120% 라도 쥐어짜서 해야하는 것, 그 것 밖에 없는 것 같다. 여러가지 많은 분들의 시선이나 의견들도 있었지만 귀담아 듣되 많이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우리들의 멘탈을 위해서.
-마지막으로 활동 계획과 함께 인사를 해달라.
(용준형) 비스트가 '리본'으로 컴백을 했다. 우리가 여러분들의 마음을 리본으로 단단히 묶어버리겠다(웃음). 비스트라는 그룹에 단단한 매듭을 지을 수 있는 그런 활동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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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①] '5인조 컴백' 비스트가 말하는 하이라이트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