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이진 기자] '아이가 다섯'
26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 11회에서는 안미정(소유진 분)이 이상태(안재욱)에게 고민상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상태는 "너 얼굴 완전 굳었다. 귀엽게. 식당에 먼저 가 있어"라며 안미정의 볼을 꼬집었다. 앞서 안미정은 윤인철(권오중)과 강소영(왕빛나)에게 이상태와 교제 중이라고 거짓말한 것. 이상태는 윤인철과 강소영을 향해 "제대로 말을 못 했었는데요. 우리 사귑니다. 안 됩니까?"라며 쏘아붙였다.
이후 이상태는 "그런 거짓말을 하면 어떻게 합니까"라며 따졌고, 안미정은 "거기서 팀장님까지 나서면 어떻게 해요"라며 툴툴거렸다. 이상태는 "지금까지 사정 다 봤고, 거기서 안 나서면 그게 남자입니까?"라며 발끈했고, 안미정은 "남자답긴 했어요. 진짜 멋있었어요. 엄청 든든해요. 팀장님 같은 분이 계셔서. 유치장에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이런 꼴 저런 꼴 다 보여서 창피하고 부끄럽긴 한데 이상하게 편하고 든든해요. 오늘 고마웠어요. 확 밟아주고 싶었는데 팀장님이 나타나서 확실히 밟은 느낌이에요"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또 안미정은 "아이들한테 어떻게 꺼내야 될지 모르겠어요. 이혼한 거요. 큰 애한테만이라도 말을 꺼내야 될 거 같은데 어떻게 말을 꺼내야 될지 모르겠어요. 팀장님은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하고요. 팀장님 사모님 돌아가셨을 때 아이들은 몇 살이었어요"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이상태는 안미정을 옥상으로 데려갔고, "아들은 여섯 살, 딸은 네 살이었어요. 엄마가 아파서 병원에 있는 것까진 알고 있었는데, 집사람 위암이었어요"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상태는 "집사람 장레를 치르는데 두 놈이 막 뛰어다니더라고요. 한 달쯤 지난 후인가 아들한테 말했어요. 눈만 마주치면 엄마를 찾던 놈이 언젠가부터 엄마 이야기를 안 꺼내더라고요"라며 고백했다.
안미정은 "사실 저희 큰애도 이상하게 느끼는 것 같더라고요"라며 걱정했고, 이상태는 "내가 말하지 못하는 건 아이들 때문이 아니었어요. 아이들 슬픔이 아니라 나였어요. 아이들이 슬퍼하는 걸 바라볼 자신이 없었으니까"라며 솔직하게 털어놨다.
특히 이상태는 안미정을 향한 마음이 동정심이 아닌 사랑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상태는 환하게 웃는 안미정을 바라보며 기뻐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이상태는 '팀장님은 제가 웃는 게 왜 좋아요? 혹시 팀장님 저 좋아하세요?'라고 했던 안미정의 말을 떠올리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앞으로 이상태가 안미정을 좋아하기 시작하면서 어떤 전개가 이어질지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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