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아이가 다섯'이 연이어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했다. 남녀 주인공의 재혼 로맨스를 가벼운 터치로 그리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KBS 2TV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은 아내를 사별한 이상태(안재욱 분)과 친구와 재혼한 전 남편 대신 아이를 키우는 안미정(소유진)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두 사람은 회사에서 서로 마음을 열면서도 '아이와 가정'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조심스러운 관계다.
'아이가 다섯'은 그동안 KBS 주말극에서 선보였던 '가족애'를 다루면서도 재혼 커플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전작 '부탁해요, 엄마'와 '가족끼리 왜 이래'가 부모의 자식 사랑에 초점을 맞춘 것과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각각 결혼과 출산 등으로 공백이 있었던 안재욱와 소유진은 '아이가 다섯'에서 유쾌한 웃음을 전하고 있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 악착 같이 생활하면서도 장면마다 시청자의 미소를 짓게 한다. 뻔한 듯 하지만, 뻔하지 않은 코믹 요소가 '아이가 다섯'의 강점이다.
안미정이 전 남편인 윤인철(권오중)의 제과점에서 다투는 상황에서 이상태가 밀가루를 뒤집어 쓰고, 의류 촬영장에서 전기에 감전된 안미정이 툭툭 옷을 털고 아무렇지도 않은 장면 등은 그 상황과 적절하게 맞아 떨어졌다. 시청자들이 '아이가 다섯'을 '꿀잼(꿀 같은 재미)'로 꼽는 이유다.
유쾌한 재혼 로맨스를 담은 '아이가 다섯'의 뒤에는 tvN '로맨스가 필요해' 시리즈를 집필한 정현정 작가가 있다. 남녀의 가슴 설렌 상황을 잡아내면서도 재미를 선사하는 그의 필력이 '아이가 다섯'에도 그대로 녹아있는 것이다.
정 작가의 '아이가 다섯'은 예민할 수 있는 주제인 재혼을 적정선에서 끌고 나가면서, KBS 가족극의 특징인 가족 구성원의 고민과 사랑도 담았다. '로맨스가 필요해' 남녀 이야기를 '아이가 다섯'을 통해 가족극으로 그 범위를 확대했다.
이상태가 선을 본 사실을 알고 불안해하는 장인과 장모인 장인호(최정우) 박옥순(송옥숙)의 코믹한 모습과 10년 만에 재회한 이호태(심형탁) 모순영(심이영), 장진주(임수향) 김태민(안우연) 사이에서 사랑을 좇는 이연태(신혜선)까지 정 작가의 손길이 닿아있다.
가족과 통통 튀는 웃음 덕분에 '아이가 다섯'은 6회 만에 27.7% 시청률을 기록했다. 회차가 넘어갈수록 시청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지는 저녁 주말극으로써 유쾌한 시작을 시청자와 함께하고 있다.
in999@xportsnews.com / 사진 = '아이가 다섯' ⓒ KBS 2TV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