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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느와르 M' 작가 "김강우·박희순 갈등 심화…정의 논하게 될 것"

기사입력 2015.05.02 09:38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웰메이드 수사물 '실종느와르M'의 이유진 작가가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실종느와르 M' 은 2일 방송을 앞두고 이유진 작가가 '실종느와르M'의 탄생부터 향후 전개까지 밝혔다.

이유진 작가는 "작가들끼리 우스개말로 '대본은 발로 쓰는 것'이라고 농담을 하기도 한다. '사전 자료 조사가 정말 중요하다'는 뜻"이라며 "자료조사가 튼실하면 실제로 대본을 써내려가는 시간은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뜻밖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딱 1년 전, 본격적인 기획에 들어가 1회 대본이 나오기 전까지 8~9개월간 경찰청과 경찰서를 드나들었다. 수많은 형사님들을 통해 셀 수 없을 정도의 사건 이야기를 들었다. 심지어, 흥신소 직원까지 만나봤다"며 "직접 만나서 듣는 것 외에도 사건, 뉴스, 기사, 다큐 등 방대한 양의 자료조사를 진행했다. M의 에피소드들은 그렇게 탄생됐다"고 탄탄한 구성의 비밀을 전했다 .

그는 소재 발굴 또한 무궁무진하다고 밝혔다. 이유진 작가는 "오히려 소재는 넘쳐났다. 색다른 수사물과 색다른 의미를 다루고자 '실종'이란 코드를 잡았기 때문에, 매 에피소드는 '실종'에서 출발해야만 했다"며 "드라마의 출발점이 가장 어려웠다. '어떻게 하면 시청자가 궁금증을 느끼지?', '무엇이 가장 호기심을 끌까?' 등 '실종'의 의미와 궁금증을 출발시키는 그 시작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수사물들이 개인의 원한으로 이루어지는 범죄들을 많이 다뤘다면, 'M' 법으로도 보호받지 못하는 약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며 "넓은 의미의 범죄, 그 안에서 소외되고 보호받지 못하는 사람들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또 "'범죄'라는 것은 소중한 것을 잃을 때 발생하기도 하고, '범죄' 때문에 소중한 것을 잃기도 한다. 이러한 의미가 지금의 우리 사회와 결이 맞다고 생각했다.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무엇을 잃어버렸는지' 한번쯤 생각할 수 있는 여지의 이야기를 다뤄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박희순이 맡은 오대영과 조보아가 분한 진서준 또한 실제 형사가 롤모델이라는 사실도 공개됐다. 이유진 작가가 사전 자료 조사 기간 중 만난 형사들 중 드라마 속 롤모델을 찾을 수 있었던 것. 실제 대사에도 해당 형사가 꺼낸 말이 담기기도 했다.

이 작가는 "사전 조사 기간 동안 수시로 형사님들을 만나러 다녔는데, 모든 형사님들이 협조적이어서 놀랬다. 잘 알려지지 않은 실종 수사팀에 대해서 다룬다는 것 자체를 반가워하셨던 것 같다"며 현재까지도 대본 작업에 자문을 해주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실종느와르M'에서 길수현(김강우 분)과 오대영(박희순)의 갈등이 심화될 것이라는 것도 전했다. 이유진 작가는 "갈등구조가 된다. 길수현은 법과 사회 시스템이 지켜주지 못하는 약자에 대해서는 사적 정의를 불사하고서도 정의를 이루어야 하는 캐릭터"라며 "반면, 오대영은 편법과 유도리를 얘기하지만, 기본적으로 법의 테두리 안에서 움직여야 한다. 기본적으로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갈등은 없을 수 없다. 그러나 그 갈등이 '반목하는 갈등'이 아니라,'발전하게 하는 갈등'이기 때문에 서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는 갈등이 될 것이다. 두 주인공의 갈등을 통해 '정의'에 대한 시청자들의 자문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실종느와르 M'은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실종느와르MⓒOCN]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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