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절박함 有"…'나인룸' 김희선X김영광X김해숙이 선보일 인생리셋 복수극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나인룸'이 그간의 인생 리셋 설정과는 다른 콘셉트를 예고했다.

2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5층 아모리스홀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나인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젝발표회에는 김희선, 김영광, 김해숙, 지영수 감독이 참석했다. 

'나인룸'은 희대의 악녀 사형수 장화사(김해숙 분)와 운명이 바뀐 변호사 을지해이(김희선), 그리고 운명의 열쇠를 쥔 남자 기유진(김영광)의 인생리셋 복수극을 그린 드라마다.


이날 지영수 감독은 영혼이 바뀌는 '나인룸' 설정에 대해 "영혼이 바뀐다는 설정이 아주 새롭지는 않다. 대부분 영화나 드라마에서 영혼이 바뀌는 설정은 조금 코믹스러운 전개가 많다. 하지만 '나인룸'은 각각의 절박함으로 치닫는다. 그래서 새로운 느낌의 드라마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된다"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나인룸'으로 1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김희선. 그가 맡은 을지해이는 힘 있는 자에게 아부하고 힘 없는 자는 철저하게 외면하는, 승소율 100%의 안하무인 변호사다.

그는 "워낙에 제가 감독님 팬이었다. 같이 작업 하는 분들이 너무 좋았다. 제가 작품에서 1인 2역을 처음 해본다. 도전하는 기분으로 참여하게 됐다. 우리 배우와 감독, 작가님들 믿고 함께 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희선은 극중 김해숙과 영혼이 바뀌면서 1인 2역을 소화하게 됐다. 이에 "제가 어떻게 해도 장화사가 될 수 없었다. 김해숙 선배님은 정말 따라갈 수 없는 괴물 연기였다. 선생님이 연기하는 장화사를 보고 연기를 했더라면 더 잘 했을 것 같아서 아쉽더라. 선배님이 연기한 장화사 캐릭터를 보면서 다시 연기하고 싶을 정도로 부끄럽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처음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에 김희선은 "김해숙 선배님은 항상 두말할 것 없이 정말 같이 호흡 맞추고 싶은 배우다. 사실 내 연기를 어떻게 평가하실지 부담이 되기도 했다. 그런데 선배님이 제 기를 살려주시고,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자신감이 붙었다"라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데뷔 45년 차 연기 내공을 자랑하는 김해숙은 극중에서 장화사 역을 맡았다. 장화사는 독극물 살인사건의 살인범으로 34년 간 교도소에 갇혀있지만, 을지해이와 운명이 뒤바뀌는 일을 겪게 된다. 

김해숙은 '나인룸'을 선택한 계기로 이번 '나인룸'도 엄마이기 이전에, 한 여인이 겪게 되는 인생이야기 였기다. 배우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자, 캐릭터였다. 배우는 나이에 상관없이 새로운 걸 찾아가고 싶은 열망이 있다. 그래서 더욱더 이 작품이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김영광과 드라마 '피노키오'에서 어머니와 아들로 호흡을 맞췄던 그는 "그때부터 애정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다시 작업을 하게 되어서 참 인연이구나 싶었고 기뻤다. 사실 미안했다. 영광이는 일단 저희가 1인 2역을 하다보니 저를 보면서 연기를 해야하는데 굉장히 힘들었을 것 같다. 사실 감정 몰입을 하는데 힘들었던 적도 있어서 다시 한 번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희선과 첫 호흡을 맞춘 김해숙은 "다들 많이 만난 줄 알더라. 그런데 이번 기회를 통해 김희선 씨가 연기에 대한 열정이 정말 남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같이 호흡을 맞추면서, 저와 함께 호흡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 그런 점들이 희선 씨와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영광은 가정의학과 전문의 기유진으로 분한다. 극중 기유진은 을지해이와 장화사의 운명이 뒤바뀌는데 결정적인 열쇠를 쥐고 있으며, 미스터리한 사건의 중심에 있는 남자.

지영수 감독과 한 차례 합을 맞춘 바 있는 김영광은 "'나인룸' 내용도 신기했다. 두 여자가 영혼이 바뀌고, 기유진이라는 사람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궁금해서 선택하게 됐다"라고 출연계기를 소개했다.

1인 2역을 소화하는 김희선과 김해숙과 로맨스 연기를 선보일 김영광. 그는 "김해숙 씨와 애틋한 로맨스 장면도 있다. 전작에서도 조언을 많이 해주셨는데, 제가 열심히 쫓아다니면서 많은 것을 물어봤다. 촬영장에서도 친아들처럼 잘 대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김영광은 "대 선배님들과 로맨스 연기를 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공개된 애정 연기에 "해이와 연인 설정이다. 판타지 설정이다보니 로맨스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그는 '나인룸'의 관전포인트에 대해 "두 사람이 영혼이 바뀌는 상황에서 여러 사건들이 발생한다. 그런 부분을 재미있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청률 공약'에 관한 질문을 기다렸다는 김희선은 "저희가 '나인룸'이니 연말에 아흔아홉분을 초대해서 플리마켓을 하고 싶다. 그리고 그 수익금을 기부하고 싶다"라며 훈훈한 포부를 전했다.

한편 '나인룸'은 오는 6일 오후 9시 첫방송된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