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1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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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X 선정 2020 부문별 올해의 아이돌…BTS-임영웅-블랙핑크-아이유-싹쓰리 [K-POP포커스]

기사입력 2020.12.05 10:35 / 기사수정 2020.12.05 14:37



연말연시 특집으로 진행되고 있는 tvX의 기획시리즈 [K-POP포커스]. 이번 시간에는 tvX에서 선정한 올 한 해를 빛낸 2020년 부분별 아이돌들을 이야기해보려 한다.

선정 분야는 총 다섯 가지로 보이그룹, 남성 솔로, 걸그룹, 여성 솔로, 혼성그룹이며 각 분야의 주인공은 방탄소년단, 임영웅, 블랙핑크, 아이유, 싹쓰리다.

몇 아티스트의 경우엔 ‘아이돌’이라는 분야로 묶이는 것에 대해 물음표를 띄울 독자분들이 있을 텐데, 그 부분에 대해 어느 정도로 설득력 있는 설명을 하느냐가 이번 선정의 숙제라고 보인다.

그럼, 선정된 아티스트들이 왜 ‘각 분야 최고의 아이돌’로 꼽혔는지에 대한 서술 들어가겠다.



보이그룹 부문 : BTS

방탄소년단을 최고의 아이돌로 꼽는다고 해서 그 사람이 권위 있는 전문가라 할 수는 없지만, 방탄소년단을 최고의 아이돌로 꼽지 않는 전문가는 K-POP 전문가로서 존재가치가 없다.

이미 K-POP을 충분히 비현실적인 영역으로 올려놓은 그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빌보드 핫 100 1위라는 성과를 내며, 모든 아이돌들과 아이돌 지망생들의 가슴에 ‘빌보드 1위’라는 단어를 가슴 깊이 새겨 넣었다.

미래 K-POP 꿈나무들이 꿀 수 있는 꿈의 크기는 2020년을 기준으로 완전히 달라졌으며, 그들이 흘릴 모든 땀방울 안에는 ‘빌보드 1위’라는 단어가 녹아들어있을 것이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방탄소년단이 올해의 보이그룹, 올해의 아이돌, 올해의 아티스트라는 칭호를 받을 이유는 차고 넘친다.

모두가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대. 그래도 미래를 이야기하고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게 한 등불 같은 팀.



남성 솔로 부문 : 임영웅

최고 시청률 35%를 기록한 미친 예능 ‘미스터트롯’의 우승자. tvX에서는 수차례 이 프로그램을 ‘남자 트로트 아이돌 서바이벌’이라 규정해왔으며, 이 프로그램에서 우승한 임영웅은 더 할 나위 없이 훌륭한 남자 아이돌이라 평해 왔다.

물론 임영웅을 아이돌‘로만’ 해석하는 것은 부적절하지만, 아이돌로서 임영웅의 면모를 조명하지 않는 것 역시 훌륭한 인사이트라 할 수 없다.

K-POP 아이돌 5대 요소인 비주얼, 피지컬, 실력, 서사, 캐릭터 이 다섯 가지를 모두 충족하는 이 시대 최고의 아이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인기와 그 인기를 납득시킬 수 있는 실력을 모두 가지고 있다.

그 어느 K-POP 아티스트 이상의 폭발적인 인기와 인지도와 팬덤을 보유한 가수, 2020년 광고업계의 지형을 뒤흔들어버린 대형 CF 스타, 2020년 한 해 성장만으로 유튜브 실버 버튼과 골드 버튼을 둘 다 받은 대형 유튜버, 그리고 이 엄청난 파급력을 선한 영향력으로 환산시킬 수 있는 능력자.

2020년 한 해를 대표하는 남성 솔로 아이돌로 선정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걸그룹 부문 : 블랙핑크

코로나19 시국으로 안 힘든 분야 없었던 시대. 걸그룹 시장도 예외도 아니어서 대다수의 여자 아이돌들이 고통스러운 한 해를 보냈다.

블랙핑크가 활약을 하지 않은 평행세계의 2020년을 상상해보면 그 세상 속 걸그룹 분야는 지금보다 더더욱 보기 안쓰러웠을 것 같다.

인지도가 있는 보이그룹들은 물론, 대중적인 인지도가 부족한 보이그룹들조차도 엄청난 앨범 판매량을 뽐내고 있는 역사상 초유의 앨범 인플레이션 시대. 여기에 남자 트로트 가수들까지 엄청난 팬덤 화력을 뽐내면서 여러 걸그룹들이 수년 동안 차곡차곡 쌓아온 팬덤 화력을 한 번에 훌쩍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줬다.

“역시 돈은 여돌이 아니라 남돌이 벌지”, “이런 상황이면 중소 기획사는 걸그룹 데뷔시키지 말고 남자 트로트가수 하나 잘 키우는 게 더 이득일 듯” 같은 반응들이 나오는 것이 기분 좋진 않을지언정 마냥 일리 없다고 단정할 수도 없었던 게 2020년 걸그룹 시장 상황.

어지간히 좋은 성적을 내는 걸그룹이라 해도 ‘대형 남돌의 하위 호환급 성적’이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힘든데, 그 누구도 그리 이야기 할 수 없는 압도적인 성과, 압도적인 영향력을 뽐냈다는 점은 블랙핑크 멤버 개개인의 성공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아이돌의 성공을 평가하는 주요 요소인 음원, 앨범 판매량, 유튜브 조회수, 체결한 광고의 양과 질 모두에서 만점짜리 활약을 펼친 팀. 너무나도 당연히 올해의 걸그룹이다.



여성 솔로 부문 : 아이유

데뷔 12주년을 맞이한 가수 아이유에게 ‘그는 아이돌인가 아티스트인가’라는 질문은 참 많이 따라다닌 질문 중 하나다. 그리고 최근 몇 년간 보여준 행보는 ‘아이유는 아티스트다’라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아이유는 아티스트고 싱어송라이터다. 아이돌이 아니다’라는 주장은 ‘아이유 월드’ 중에서 싱어송라이터 분야에만 국한된 발언이다. 2020년 현재의 아이유 월드는 그 한 마디로 규정할 수 없을 정도로 넓고 깊으며 풍부하다.

물론, 이는 ‘좋은날’ 아이유와 ‘에잇’ 아이유가 같다는 의미에서 하는 말은 아니다. 그때의 아이유와 지금의 아이유는 분명 다르다.

그때의 아이유가 타인의 생각, 어른들의 프로듀싱으로 만들어진 아이돌이었다면, 지금 이 시점의 아이유는 자기 스스로 자기 갈 길을 선택하는 아이돌, 주체적으로 자신을 프로듀싱하는 아이돌이다. 자신의 생각과 음악적 소신을 원하는 대로 표출하면서도 아이돌적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

2020년 현재의 아이유는 많은 후배 여자 아이돌들이 꿈꾸는 궁극적 이상향과도 같다.

음원도 잘되고, 음악적 소신도 인정받고, 팬덤도 탄탄하고, 음악 외 다른 분야(연기-예능)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질 좋은 광고들도 많이 얻고 있는데 심지어 영향력 있는 인스타 셀럽이자 유튜브 셀럽이기도 한 사람.

코로나19 시국 때문에 못해서 그렇지 콘서트 투어 제대로 돌았다면 역대급 기록을 세웠을 것이 분명한 공연 잘하는 여성 솔로.(올해 ‘내 손을 잡아’ 무대의 역주행은 이러한 사실을 차고 넘치게 증명한다)

작년에 발표한 ‘블루밍’과 올해 발표한 ‘에잇’ 모두 연간 음원차트 최정상에 올려놓는 것도 모자라 자신이 추천한 오마이걸 ‘돌핀’까지 그 대열에 합류시킨 음원차트의 황제.

올해는 피지컬 앨범이 안 나와서 앨범 판매량 부분은 이야기하지 못하지만, 그 외 음원, 유튜브 조회 수, 유료 팬덤 가입 규모, 광고의 질과 양 등의 분야에서 업계 최정상급 아티스트라 부를 수 있는 가수.

그리고 그 누가 하라고 강요하지 않았음에도 먼저 나서서 유튜브 자체 콘텐츠에 실종아동 찾기 캠페인 홍보 영상을 넣는 세심함까지 갖춘 인플루언서. 한 해를 대표하는 인물로서 부족함이 없다.

2010년대가 아이유의 시대였듯, 2020년도 아이유의 시대였다.



혼성그룹 부문 : 싹쓰리

3대 기획사 JYP를 일으켜 세운 최고의 아이돌 콘셉트 남성 솔로 비, 국민 걸그룹 핑클의 멤버이자 시대의 아이콘인 이효리, 그리고 21세기 대한민국 최고의 보이그룹 ‘무한도전’의 센터이자 리더인 국민MC 유재석이 뭉친 팀.

방송3사 통틀어 가장 잘나가는 프로그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놀면 뭐하니?’에서 모인 엄청난 네임드들. 당연히 잘될 것이라는 시각 많았지만 세상에 당연한 건 없다. 똑같은 슈퍼히어로 팀업 무비를 만들어도 누군가는 ‘어벤져스’를 만들고 누군가는 ‘저스티스리그’를 만드는 것이 엔터테인먼트 업계.

예능계의 케빈 파이기 김태호 PD의 진두지휘를 통해 ‘어벤져스’ 길을 걸은 싹쓰리. 최근 성황리에 끝난 환불원정대 역시 싹쓰리 프로젝트의 연장선으로 봐야 하니, 사실상 한 해 한국 음원시장과 예능계를 지배한 팀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국민적 인지도와 국민적 인기 모두 가져 본 세 사람의 만남은 사실 이 시대에 제법 귀한 만남이다. 그 자리에 늘 있는 것이 당연해 보이는 그들이지만,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세상에 당연한 건 없다. 지금은 추억이라 부르는 모든 것들은 예전엔 ‘당연한 것’이었다. 매주 방송되는 것이 당연했던 ‘무한도전’처럼.

당연하지 않게 된 당연한 것들을 소환해 추억이라는 선물을 선사한 싹쓰리. 정량적인 측면을 보나 정성적인 측면을 보나 올해의 아이돌그룹이라는 타이틀이 부족하지 않다.

tvX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 사진 = YG-MBC-이담-빅히트-뉴에라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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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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