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4:58
연예

[종합] "성추행 목격" vs "진술 모순"...故장자연 사건,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

기사입력 2018.06.29 15:39 / 기사수정 2018.06.29 18:18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인턴기자] 고(故) 장자연 사건을 목격한 동료 배우의 인터뷰가 전해졌지만, 이 인터뷰와 다소 상반된 내용의 장자연 사건을 담당한 검사의 인터뷰가 전해지면서 다시 한 번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8일 JTBC '뉴스룸'에서는 고 장자연의 동료 배우였던 윤 모씨가 성추행을 목격했다는 인터뷰가 방송됐다. 

윤 모씨는 약 13회에 걸쳐서 일관된 주장을 했지만, 가해자의 주장만 받아졌다고 폭로했다. 그는 술자리에서 장자연을 성희롱 하는 발언과 성추행이 일어났음을 밝혔다. '여자는 라인이 예뻐야한다'는 성희롱 발언을 했지만 제지하는 사람도 없었으며, 장자연이 몇 번이나 일어나려고 했지만 강제로 다시 앉게 되는 일이 2~3차례 발생했다고.

방송 직후, 장자연 사건은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떠올랐으며, '진실을 밝혀야한다'라는 반응과 함께 청와대 국민청원이 다시 올라왔다. 

이후 29일 이데일리는 2009년 당시 장자연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전직 검사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검사는 "13차례나 조사를 받으며 목격 사실을 진술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장자연의 동료 배우 윤 모씨의 말에 반박했다. 그는 "진술을 신뢰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검증이 되어야한다. 그런데 정황 상 윤 씨의 진술에 모순점이 있었고, 중요 변경이 있었다"고 밝혔다. 전직 검사가 전한 모순점과 중요 변경사항은 지목한 인물이 달랐다는 것이다.

당시 윤 모씨가 사진을 보며 지목한 인물은 전직 기자 A씨가 아닌 B씨였다. 하지만 이후 많은 조사를 거쳐 B씨의 정확한 알리바이가 나오자 그제서야 A씨로 정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윤 씨는 고인을 성추행한 인물이 '나이가 많고 키가 작은 사람'이라고 했지만, A씨의 인상착의는 이와 달랐다. 30대 후반의 나이에 키도 크고 젊은 사람이었다는 것이다"며 윤 모씨를 의심한 계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윤 모씨를 제외하고 모두 성추행을 목격한 사람이 없다는 점도 언급했다. 술집 종업원, 참석자 모두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으며, 장자연이 친한 지인에게도 성추행을 다했다고 털어놓은 적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윤 모씨가 A씨의 배우자가 검찰 측 관계자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관계자가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윤 씨의 진술을 묵살하고 조 씨를 위해주는 것은 가당치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자연은 지난 2009년 연예 기획사 관계자, 언론사 관계자, 경제계 인사 31명을 성접대 했다는 내용을 담은 유서를 공개하고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여배우의 성접대 논란에 세상은 떠들썩했고, 당시 대대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하지만 조사과정에서 장자연 전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만 재판에 넘겨지고, 의혹을 받은 유력인사 10여 명은 무혐의 처분을 받으며 의혹의 여지를 남겼다.

조사과정에서 장자연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은 A씨는 여러번 경찰조사를 받았고, 검찰에 송치됐다. 그러나 검찰은 목격자가 진술을 여러번 번복해 신빙성이 낮고 다른 참고인들이 관련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다는 이유로 A씨를 불기소 처분 했다.

결국 사건은 종결됐지만, 올해 초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장자연 사건의 재수사를 요청하는 청원이 올라와 다시 한 번 이슈가 됐다. 청원 역시 20만 명 이상 동의를 받았고, 청와대는 재조사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장자연 사건의 재수사를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 재수사가 필요하다는 청와대의 답변을 받았다.

이어 지난 4일 검찰 수사 종결 이후 9년 만에 검찰과거사위원회가 재수사를 권고해 서울중앙지검으로 이관됐다.

하지만 공소시효가 오는 8월 4일까지로 사실상 시간이 얼마남지 않은 상태. 연이어 공개된 장자연의 동료배우와 사건을 지휘한 전직 검사의 엇갈린 인터뷰 속에서도 많은 누리꾼들은 서둘러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