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정소민이 '로코 여신'이라는 수식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배우 정소민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tvN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소민은 올해 '아버지가 이상해', '이번 생은 처음이라'까지 쉼 없이 일했다. 정소민은 "올해는 길게 느껴지는 거 같아요. 드라마 두 개를 하는 와중에 영화가 개봉했고 그중에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하고 그러다보니까 똑같은 1년인데도 뭔가 더 연말이 이제서야 왔지 싶을 정도로 길게 느껴지고. 근데 너무 행복했어요. 단순히 감정적인 것뿐만 아니라 감사한 사람이 많이 생겼고 저는 지난 시간보다 오늘의 내가 제일 성숙하다고 생각하는데 유독 조금 더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한해인 것 같아요. 그리고 재밌었어'요. 예전에는 스트레스도 상당히 많이 받았는데 그래도 올 한해는 적은 스트레스로 큰 행복을 누린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면에서 성장했느냐는 질문에는 "원래 제 일을 좋아하지만 이렇게 즐기면서 할 수 있다는 게 제일 크게 얻은 것이에요. 캐릭터의 고민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도 있지만 그걸 즐거운 에너지로 바꿀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걸 느꼈어요. 그게 여유로 연결되는 거 같고 고민하는 거 자체가 행복한 일이고 작업이구나 이런 생각의 변화가 생기면서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라고 얘기했다.
'로코 여신'이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는 "감사하다"라며 "어떤 수식어든 붙여주시는 것에 감사하고. 애정인 거니까 수식어든 호칭이든 누군가에게 애정이 있기 때문에 호칭이 붙는 거니까 그게 뭐가 됐던 감사해요. 배우는 제가 너무 하고 싶은 일이고 앞으로도 계속 일하는 게 즐거운데, 거기다가 그렇게 애정어린 수식어까지 붙여주신다면 뭐가 됐든 너무 감사하죠"라고 쑥스럽게 답했다.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도 이준과 좋은 케미를 보여줬다. 정소민은 이를 걱정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준 씨와 케미를 과평가라고 생각될만큼 너무 좋게 봐주시는 바람에 바로 들어가는 작품이 또 로맨스라서 걱정이 되기도 했거든요. 그 이미지 때문에 혹시나 영향을 주면 어떡하나. 그런 생각을 했는데 다행히 또 드라마에 빠져서 봐주시는 분들이 이 또한 좋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라며 "저는 상대 배우의 장점을 많이 보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게 방법이라면 방법이랄까? 누구나 장점이 있는데 그걸 더 많이 보려고 하고 배우려고 하고 또 그렇게 보다보면 좋은 점을 자꾸 보다보면 좋게 보이는 법이니까 그러면 그게 또 연기에 녹아나오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집있는 달팽이가 제일 부러운 '홈리스' 윤지호와 현관만 내 집인 '하우스푸어' 집주인 남세희가 한 집에 살면서 사랑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극 중 정소민이 연기한 윤지호는 명문대 출신 드라마 작가 지망생으로, 절박한 상황에 놓이며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위해 계약결혼을 선택한 인물이다. 할 말은 하는 강단있는 성격과 사랑을 위해 직진하는 솔직한 모습을 현실적이면서도 사랑스럽게 그려냈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