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이번 생은 처음이라' 정소민이 이번 작품을 통해 결혼이 더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배우 정소민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tvN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정소민은 그 이유로 "하나를 꼽기가 힘든데 일단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너무 재밌었고 감독님이 그걸 너무 잘 버무려주셨고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거든요. 누구 하나 힘든 스케줄이었는데도 한번도 누구하나 큰 소리를 낸다든지 인상쓰는일 없이 진행했는데 그게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그런 부분이 감사한 현장이었고 분위기가 좋다고 해서 작품이 좋은 거는 아닌데 다 좋고 잘 맞아떨어진 것 같아요. 각자 맡은 자리에서 다들 최선을 다했어요"라고 설명했다.
극 중에서 로맨스 호흡을 맞춘 이민기에 대해서는 "저보다 선배니까 의지가 많이 됐고 초반에는 세희가 되게 사람 냄새 안 나는 그런 지점이 있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슛이 안 돌 때는 많이 배려해주고 챙겨줘서 남세희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살갑게 해주셔서 연기하기 편했고 점점 갈수록 처음보다 내가 이렇게 하면 이렇게 받아주겠구나 하는 게 생기면서 더 마음 편하게 할 수 있었어요"라고 얘기했다.
특히 1회 마지막 장면에서 첫 키스신이 나와 화제를 모았다. 정소민은 "굉장히 어색했죠. 안그래도 '왜 첫키스신은 안 친할 때 찍게 되는지 모르겠다'라고 그런 말을 했었는데. 근데 그때도 배려를 많이 해주셨던 걸로 기억을 해요. 모니터 같이 보자고 해주시고 어색은 했지만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어요"라고 회상했다.
정소민은 이번 작품을 하며 결혼에 대해 더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소민은 "촬영 전에는 오히려 물론 생각은 아주 깊게 해본 적이 없긴 하지만 간단명료하게 쉽게 생각했다면 이걸 하면서 더 쉽지 않은 일이겠구나 체감이 됐어요. 계속 고민을 해봐야하는 지점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결론을 내리기가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정말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 것 같고 누굴 만나느냐에 따라 생각이 또 달라질 것 같아요"라고 견해를 밝혔다.
모녀로 호흡을 맞춘 김선영과 호흡은 많은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정소민은 "결혼식장면 찍을 때는 진짜 엄마 생각이 너무 많이 나더라고요. 편지를 보는데 저희 엄마가 써준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비슷하고 근데 다들 공감하고 큰딸만의 무게가 있거든요. 이상하게 가지고 있는 짐 같은 게 있는데 엄마만 유일하게 헤아려주고 이런 지점들? 그래서 결혼식 장면 찍을 때는 슛 안 돌 때 훨씬 더 많이 울었어요. 편지만 봐도 눈물이 나고. 선영 선배님이 내레이션으로 편지가 깔리는데 내레이션할 때도 많이 우셨다고 하더라구요. 그 장면 기억이 많이 남는 거 같아요 감독님이 그만 울어야겠다고 진짜 촬영할 때 괜찮겠냐고. 진짜로 제가 결혼하면 엄마가 이렇겠구나 이런 게 많이 와닿았어요"라고 당시 일화를 전했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집있는 달팽이가 제일 부러운 '홈리스' 윤지호와 현관만 내 집인 '하우스푸어' 집주인 남세희가 한 집에 살면서 사랑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극 중 정소민이 연기한 윤지호는 명문대 출신 드라마 작가 지망생으로, 절박한 상황에 놓이며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위해 계약결혼을 선택한 인물이다. 할 말은 하는 강단있는 성격과 사랑을 위해 직진하는 솔직한 모습을 현실적이면서도 사랑스럽게 그려냈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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