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윤균상과 김지석은 백성에 대한 가치관이 첨예하게 달랐다.
3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 19회에서는 홍길동(윤균상 분)과 연산군(김지석)이 백성을 다르게 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홍길동은 백성을 괴롭히는 관아 사람을 건드렸다가 홍가네 식구들과 같이 감옥에 갇히고 말았다. 그 백성은 임금인 연산군에게 진상한 음식이 잘못된 일로 질책을 받고 있었다.
홍길동은 왜 그런 일로 백성들이 질책을 받아야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홍길동은 형님들에게 "먹고 자고 싸는 게 다 같은데 임금이나 신하나 남자 여자 대체 뭐가 다르다는 거냐. 임금이며 백성이며 따지고 보면 다 똑같은 인간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 시각 연산군은 홍길동과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연산군 역시 주인과 노비, 남자와 여자 등의 구별이 없어야 하는데 그 이유는 자신을 제외한 모두는 다 종이라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장녹수(이하늬)는 그런 연산군의 생각을 간파하고 연산군이 연 연회자리에서 영의정, 예판, 형판 등을 두고 "그저 모두 전하의 종입니다"라고 얘기했다.
연산군이 그런 생각에 잠겨 장녹수에게만 한 눈 팔고 있는 사이 홍길동은 오랑캐를 처단하며 민초들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송도환(안내상)은 연산군에게 그 소식을 전하며 "홍첨지는 재물을 훔치는 게 아니라 전하의 백성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다"고 말했다. 연산군의 표정은 순식간에 일그러졌다.
연산군이 홍길동을 위협적인 존재로 인식하게 되면서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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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민순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