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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 '함틋→미씽나인' 류원, 조급증 모르는 당찬 신인

기사입력 2017.03.29 02:49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조바심 나지 않았냐고요?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했어요."

배우 류원은 데뷔 후 지상파 드라마에 연이어 출연했다. KBS 2TV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와 MBC 드라마 '미씽나인'이 그것. 공교롭게도 두 작품 모두 사전제작방식을 택해 촬영과 방영 사이에 시차가 있었다. 신인 배우로서 다른 작품을 향한 열망도, 피드백을 받지 못하는 답답함도 있었을 법한데 "주변에서 많은 조언과 피드백을 받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데뷔작품이다 보니 긴장을 많이 하고 부담도 많이 돼서 편하게 하지 못한 거 같아요. 내 캐릭터 안에서 놀 수 있어야 했는데 그걸 잘 못 했어요. 항상 긴장하고 있었고 신경이 곤두선 상태여서 모든 게 어색하고 엉성했어요. 첫술에 배부를 순 없다고 생각해요. 대신 많이 배웠어요. 덕분에 '미씽나인'에서는 편하게 할 수 있었어요."

확실히, '함부로 애틋하게' 보다 '미씽나인'에서 훨씬 발전했다는 평가다. 그 배경엔 '내 캐릭터'라는 책임감이 있었다. 류원은 '미씽나인'에서 위험한 장면을 직접 소화했는데, 윤소희와 더 친해지기 위해서 직접 내린 결정이라고 한다. 대역을 구할 수 있었고, 실제로 대역이 준비하고 있었지만, 류원은 "윤소희가 겪는 상황, 내적 갈등, 절실함을 직접 느껴보고 싶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굳이 나서서 했던 이유는, 제가 윤소희로서 느낄 수 있는 첫 격정적인 감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윤소희로서는 한 번밖에 겪을 수 없는 거여서 직접 하고 싶었어요. 들어가면서 저도 윤소희 입장으로 생각이 들더라고요. 절실함을 많이 느꼈고, 가족 생각도 많이 나면서 감정이입이 많이 됐어요. 윤소희라는 캐릭터에 조금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됐죠."

윤소희를 너무 실감 나게 표현한 데다 살짝 날카로워 보이는 인상이 더해져 차갑다는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실제 류원은 듬직하면서도 챙겨줘야 할 것 같은 '남동생' 같은 면모가 있었다. 주변에서는 '언니'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막내다움을 자주 보여주진 못했지만 태항호 선배님, 이선빈 언니가 많이 예뻐해 줬다"고 우애를 드러냈다. 선배 배우들과 연기하며 뭘 배웠냐고 물으니 열명 가까이 되는 배우들을 향한 찬사가 끝을 모르고 이어졌다. 그래서 "그럼 배우 류원의 장점은 뭐예요?"라고 다시 물으니, 당황한 표정이 얼굴 가득 드러났다. 꾸밀 줄 모르는 솔직함이 매력적이었다.

"너무 신인이어서 제가 딱 제 연기를 장점, 단점이다 할 수 없지만 (침묵) 반응을 봤을 때 사람들이 소희를 좋아했다가 싫어했다가 많이 그랬어요. 얍삽하고 이기적인 모습도 있는 반면에 양심도 있고 그래서. 아직 갈 길은 멀지만 그런 캐릭터를 밉지 않게 잘 표현한 거 같아요."

류원은 '믿.보.황(믿고 보는 황정음)'이라는 말처럼 믿고 볼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여기에 "진심만으로 연기하고 진실된 감정만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금처럼 조금씩, 조바심내지 않는다면 언젠간 '믿.보.류'를 만나게 되지 않을까. 언제나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

* 배우 류원은? 본명은 주원. 1997년 11월 8일 출생으로, 고향은 부산이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가족과 함께 미국에서 살았다. 아버지의 권유로 우연히 참가한 미인대회가 계기가 돼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가 됐다. 데뷔작은 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2016)'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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