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현우 오빠 아니었다면 '아츄커플' 케미스트리가 제대로 안 살았을 거예요."
많은 사랑을 받았던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막내 커플이었던 '아츄커플'은 상큼함과 재기발랄함을 불어넣으며 극의 재미를 한층 더 높였다.
극 중 강태양(현우 분)에게 끊임없이 구애하며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했던 민효원 역을 맡은 배우 이세영은 최근 진행된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아츄커플'의 공을 모두 현우에게로 돌렸다.
"현우 오빠가 없었다면 '케미스트리'가 잘 살지 않았을 거예요. 제가 낯가림이 좀 심한데, 편하지 않으면 연기를 잘 못 할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현우 오빠의 매사 긍정적이고 활짝 열린 마인드가 허물 없이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던 뒷바탕이에요.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월계수'에서 그룹 러블리즈 '아츄' 노래와 함께 등장하는 두 사람의 러브 신은 꿀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달콤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장면이 대본 그대로 나온 것이 아니라고.
"'효원이랑 태양이라면 그랬을 것 같아'라고 생각하면서 리액션을 더 추가하며 연기했어요. 두 사람의 모습이 진짜처럼 보이는 것에 신경을 많이 썼죠. 별것 아니지만 장면을 맛깔나게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그렇다면 민효원을 맛깔나게 연기했던 이세영의 실제 열애스타일과는 어떻게 다를까.
"실제로 연애한다면, 효원이보다는 밀당을 할 것 같아요. 매일매일 찾아가면 상대가 넘어가기보다는 오히려 악감정이 생길 것 같아요. 조금 더 완급조절을 하면 좋을 것 같았죠. 그렇다고 마냥 숨기지는 않을 것 같아요. 좋으면 좋다고 솔직하게 고백하고, 내숭 부리면서 놓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월계수'의 스토리가 절정에 다다르고, '아츄커플'의 사랑이 무르익을수록, 일각에서는 두 사람이 실제커플이 될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극뿐만 아니라 함께 출연했던 '해피투게더 시즌 3'에서도 실제 연인 같은 케미스트리를 선보여 많은 의혹을 샀던 것. 그렇다면 이세영이 생각하는 '아츄커플'의 가능성은 어떨까.
"효원이로서 태양이에 대한 애정은 어마어마한 것 같아요. 8개월 동안 드라마에서 엄청난 구애를 했거든요. '아츄커플'이 지내온 그 서사들에 대해서는 애정이 많아요. 예능에서는 연기라기보다는 아무래도 8개월을 커플로 호흡을 맞춰서 자연스럽게 챙기고 배려하는 모습들이 나왔던 것 같아요. 하지만 '커플 운'이라는 게 있다면 저희한테는 오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응원해주셨던 많은 팬 여러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어요."
8개월 간 민효원으로 살았던 이세영은 '아츄커플'의 마지막 장면에서 실제로 울컥했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막바지 촬영이었는데 태양이가 분명 사촌 형 결혼식에 갔다가 돌아오는 거거든요. 그런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맺혀 있더라고요. '월계수'를 계속 이어나가고 싶다기 보다는 캐릭터에 대한 애정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효원이와 태양이의 예쁜 사랑은 영원할텐데 연기를 더 이상 안 한다는 것에 대한 공허함과 아쉬움이었죠. 태양이에게 잘 다녀오라고 '안녕' 했는데 '효원이 안녕', '월계수 안녕' 같아서…. 울컥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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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8191@xportsnews.com / 사진=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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