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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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서바이벌①] '슈스케'→'프듀101', 대국민 오디션의 진화 혹은 퇴보

기사입력 2017.03.09 12:40 / 기사수정 2017.03.09 11:56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음악전문채널 Mnet은 지난 2009년 첫 방송된 '슈퍼스타K1'을 시작으로 '쇼미더머니', '프로듀스101', '소년24', '고등래퍼' 등을 통해 장르도 포맷도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일각에서는 '슈퍼스타K'를 예로 들며, 더 이상 오디션 프로그램은 대중의 관심 밖이라고 재단하기도 한다. 실제로도 매년 안방을 찾던 '슈퍼스타K'는 올해 휴식기를 선언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정말 퇴보하고 있는걸까.

'슈퍼스타K1'은 소위 시청률 1%도 대박이라던 시절, 케이블의 기적을 이뤄낸 프로그램이다. 한때 지상파를 포함해도 동시간대 1위를 지키던 시절도 있었다. 서인국, 허각, 존박, 정준영, 로이킴 등 걸출한 스타들을 배출해냈고, 이들은 가요계 그리고 방송에서 자리잡으며 '슈퍼스타K'의 위상을 높였다.

이후 지상파에서도 오디션 프로그램에 뛰어들기 시작했고, 현재 SBS 'K팝스타'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K팝스타'마저도 올 해가 마지막 시즌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한계론이 제기되는 게 당연해 보일 정도다. 하지만, 속단하긴 이르다.

'슈퍼스타K' 이후 생겨난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은 차별화를 내세웠다. 힙합 등으로 장르를 국한시켰고, 대상 또한 불특정 다수의 국민에서 어린이, 연습생, 이미 데뷔를 한 연예인 등으로 특화했다. 그리고 이 전략은 제대로 맞아 떨어졌다.


'쇼미더머니'와 '프로듀스101'이 가장 큰 수혜자다. '쇼미더머니'는 '제2의 비와이'를 외칠 정도로 힙합계 스타양성소가 된지 오래다. 힙합의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도 있다. 현재 방영 중인 '고등래퍼'는 '쇼미더머니'보다 덜 자극적이지만, 재미는 그대로라는 평을 받으며 매회 참가자가 포털사이트 검색어를 휩쓰는 등 높은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다.

'프로듀스101' 또한 101명의 소녀를 국민 프로듀서가 직접 뽑는다는 기획 의도 아래, 큰 열풍을 일으켰다. 그 결과, 아이오아이를 탄생시켰고 올해는 여자연습생이 아닌 남자연습생 버전의 '프로듀스101' 시즌2가 촬영 중이다. 특히 연습생 뿐 아니라 이미 데뷔를 한 그룹의 멤버들까지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런 현상은 비단 Mnet 뿐만이 아니다. SBS 'K팝스타' 또한 이번 시즌에는 일반인에만 국한짓지 않고 모두에게 문을 개방했다. 샤넌 등이 호평을 받으며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참여는 일반인 참가자가 불리해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도 이미 다듬어진 실력은 시청자를 사로잡기에 충분했고 프로그램의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자리 잡았다.

늘 Mnet 오디션 프로그램에 꼬리표처럼 따라 붙던 '악마의 편집'도 점차 개선되는 모습으로 꼭 자극적이지 않아도 재밌을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그러나 '대국민 오디션'은 국민 참여형 프로그램이라는 큰 장점과 동시에, 사전에 파악하기 어려운 참가자들의 사생활로 늘 몸살을 앓곤 했다. '프로듀스101' 당시 일부 연습생의 일진 논란, '고등래퍼' 장용준, 양홍원 논란 등이 그러했다.

그럼에도 Mnet의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여전히 가수의 꿈을 키우는 이들에게는 가뭄 속 단비 같은 존재다. 그런 점에서 Mnet의 기여도 또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어느덧 9년차에 접어든 Mnet 오디션 프로그램의 역사는 성장과 진화 속에서 단맛과 쓴맛을 함께 맛봤다. Mnet은 올 해에도 '고등래퍼', '프로듀스101 시즌2', '쇼미더머니 시즌6' 등 라인업을 꾸렸다. Mnet이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꿀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Mnet

[엠넷 서바이벌②] '쇼미더머니'→'고등래퍼', 힙합 어디로 가나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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