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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투' 15주년③] '쟁반노래방'부터 '야간매점'까지…대표코너 5

기사입력 2017.03.09 09:30 / 기사수정 2017.03.09 07:19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총 15년의 역사, 시즌만 3개가 방송됐다. 그만큼 '해피투게더'를 스쳐간 코너들도 많았다.

학교 가는 길, 동창회, 사우나 등 시즌별 콘셉트에 맞춰 코너들도 다양한 변화를 겪어왔다. 교복을 입고 학창시절 추억을 이야기하는 '책가방 토크'부터, 슈가 아유미를 배출한 '행복한 대결 막상막하', 게스트들이 머리로 피아노를 치는 '도레미 콩콩콩', 각종 지식을 유명한 노래 가사에 대입해서 외우는 '도전 암기송' 등 독특하고 창의적인 포맷의 코너들이 그간 '해피투게더'를 지켜왔다. 그 중에서도 '해피투게더' 15년 역사를 아울러, 프로그램을 대표하는 코너 다섯개를 꼽아봤다.

▲ '쟁반노래방' - "해피투게더의 백미, 쟁반~ 노래방!"

'해피투게더'의 시작이자 아직까지 회자되는 명실상부한 대표 코너 '쟁반노래방'. '학교가는 길'을 콘셉트로 교복을 입은 스타들이 출연해 학창 시절 이야기를 나누는 '책가방 토크'와, 학창 시절 배운 노래들을 부르는 '쟁반노래방'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책가방토크'도 많은 사랑을 받았으나, '쟁반노래방'은 이전까지 볼 수 없던 포맷의 코너로 '해피투게더'의 얼굴 마담이 됐다. 나아가 쟁반 자체가 '해피투게더'의 상징처럼 여겨지며 '쟁반극장'과 같은 파생 코너를 낳기도 했다. 레전드 편으로는 "가슴이 뻐렁쳐~"라는 불후의 명대사를 남긴 이광기 편과 사상 처음으로 쟁반 여덟개가 등장했던 신화 편이 꼽힌다.

▲ '프렌즈' - "반갑다 친구야"

"반갑다 친구야" 스타가 내민 손을 그의 친구가 잡아주는 순간, 왜 나의 친구를 만난 것도 아닌데 뭉클한 기분이 드는 건지. '해피투게더-프렌즈'는 학창시절 자체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친구 찾기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두 명의 연예인이 게스트로 등장해, 20명의 친구 중 진짜 친구 5명을 가려내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친구들의 입으로 듣는 학창시절 연예인들의 일화들도 다른 토크쇼와는 다른 재미를 만들어냈다. 또 '해피투게더-프렌즈'는 쟁반이 주던 가학적인 이미지를 넘어 '해피투게더'라는 예능 브랜드 앞에 '착한 예능'이라는 수식어를 선사했다.  

▲ '사우나 토크' - 왁자지껄한 사우나에 모인 인간미 넘치는 스타들

학교에서 목욕탕으로 배경을 옮긴 뒤 분홍색, 파란색 사우나 복이 '해피투게더'의 새로운 유니폼이 됐다. 처음에는 주로 탈의실에서 토크를 진행하고, 사우나에서는 노래를 암기하는 사람만 밖으로 나올 수 있는 '도전 암기송'이 진행됐다. 이후 '도전 암기송'이 폐지되면서 온전한 토크쇼로 변모했다.

이후 목욕탕을 연상시키는 탈의실, 욕탕, 사우나 등을 배경으로 다양한 토크쇼가 진행됐다. 게스트에 대한 문제를 맞추고 생필품을 받아가는 '스타퀴즈! 세상에 이럴수가', 캐비닛에서 발견한 스타의 추억 속 물건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건 뭐!', 이야기를 나누다 웃으면 물총을 맞는 '웃지마 사우나' 등, '사우나 토크' 속에서도 수많은 코너들이 생겼다가 사라졌다. 특히 '사우나 토크'에서 파생된 '손병호 게임'은 아직까지도 여러 자리에서 즐겨하는 게임으로 사랑받고 있다.

▲ '야간매점' - 돈도 시간도 없어도…누구나 만들 수 있는 요리

범람하는 쿡방의 열기에 힘입어 '해피투게더'에도 쿡방이 찾아왔다. 모두가 '또 쿡방?'이라는 물음표를 남겼을 때, '해피투게더'는 누구나 '함께' 만들 수 있는 음식들을 선보이며 그들만의 쿡방을 구축했다. 

'야간매점'은 밤에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를 주제로 짧고, 싸게 만들 수 있는 음식들을 소개했다. 짧게는 1분 길어도 10분 안에 만들 수 있는 요리들이 주를 이뤘으며, 국민 인스턴트 식품인 '라면'이 주 재료로 많이 사용됐다. '야간매점' 열풍은 레시피를 담은 책 발간으로까지 이어졌다.

총 82개의 레시피 중 사랑받는 메뉴로는 데프콘의 '닭갈비 만두', 김동완의 '골빔면', 신보라의 '비빙수', 최원영의 '짜치계', 지성의 '지성만두밥', 양지원의 '김버라', 이효리의 '배드걸 피자' 등이 있다.

▲ '백문이불여일짤' - 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 봐야 재미있는 코너

현재 '해피투게더'를 지키고 있는 코너. 웹툰 작가 기안84가 출연해 코너를 진행한다. 제시된 단어를 듣고 기안 84가 그림을 그리면 박명수팀vs전현무팀으로 나뉘어 문제를 맞추는 식이다. 기안 84는 말장난을 활용한 기상천외한 그림들로 매주 새로운 웃음을 선사한다.

가령 박보검은 '박에 보검이 꽂힌 그림'으로, 그룹 방탄소년단은 방탄복을 입은 소년들로 재탄생된다. ''X(엑스)' 자로 팔다리를 벌린 소'의 정체는 엑소였으며, '배 위에서 화살을 맞고 죽은 맥주(비어)' 그림이 뜻하는 단어는 유언비어였다. 이처럼 예상을 뛰어넘는 문제와 답변들은 허를 찌르는 웃음을 만들어냈고,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째 고정 자리를 지키며 새로운 대표코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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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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