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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①] 최원영 "'월계수' 성태평·'화랑' 안지공, 모두 나와 다른 성격"

기사입력 2017.02.28 11:00 / 기사수정 2017.02.28 01:08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그 어려운 걸 또 해내네요."

한 쪽은 너무나도 진중했고 한 쪽은 너무나도 한량이었다. 최원영이 표현한 성태평과 안지공은 전혀 다른 캐릭터를 가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원영은 두 캐릭터를 완성한 후 "그 어려운 걸 또 해내네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최원영은 2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과 월화드라마 '화랑'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전제작이었던 '화랑'이 월화드라마로 편성을 확정하면서 최원영은 공교롭게도 일주일에 월, 화, 토, 일요일을 브라운관 앞에 나섰다. '월계수'에서는 왕년에 잘 나갔던 락스타에서 한물간 비운의 가수로 추락한 성태평 역을 맡았으며 '화랑'에서는 이광수(선우 역)와 고아라(아로)의 아버지이자 진중한 명의인 안지공 역을 맡아 열연했다.

같은 시기 방영에 대해 "다행히 같은 KBS 내였기 때문에 잘 조율됐던 것 같다"며 "두 캐릭터의 성격이 달라서 좋게 봐주신 분들도 있고 몰입이 안 된다고 하신 분들도 계셨다. 그러나 어쩔 수 없었다. 작품 전체를 챙기고 끌고가는 역할이 아닌 지라 무리수가 크게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원영은 두 캐릭터 중 누가 더 자신과 닮았냐는 말에는 "둘 다 닮지 않았다"고 단호히 답했다. 두 캐릭터만큼 극단적으로 너무 진중하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다는 것. 최원영은 두 캐릭터의 중간 정도 성격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촬영 현장 분위기를 묻자 최원영은 "'월계수' 분위기는 수다 떠느라 즐거웠다"며 "'이렇게 촬영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재밌었는데 차인표 선배님이 맏형으로서 잘 이끌어주시고 누구 하나 트러블 없이 장편드라마를 하게 된 것도 없어서 정말 좋았다"고 답했다. 이어 '화랑'에 대해서는 "젊은 친구들이 참 열심히 잘했다"고 땀 흘려 연기한 후배 연기자들에 공을 돌렸다.

장장 8개월간 촬영했던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 바로 전날 종영한 상황. 최원영은 "아직은 실감이 잘 안나는데 점차 촬영을 안 나가는 걸 느끼면서 '끝났구나' 생각이 날 것 같다"며 "진하게 감정을 쏟았다가 빼야하는 작업이라 마치 학교를 졸업한다는 느낌도 든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XP인터뷰②] 최원영 "닮은꼴 이광수와 '화랑' 촬영, 아들 역이라 깜짝"

am8191@xportsnews.com /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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