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KBS 주말드라마는 대부분 50부작 이상의 긴 호흡으로 제작된다. 이에 미니시리즈보다 더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해, 그들의 이야기로 드라마를 채우곤 한다.
그래서 주말드라마 안에서는 다양한 인간 군상이 존재한다. 손주에 증손주까지 둔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철부지 막내들, 희대의 악녀까지. 나이도 성격도 제각각 다른 인물들이지만 또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캐릭터는 비슷비슷하다. 이에 주말드라마에 꼭 나오고, 또 사랑받는 캐릭터 유형을 정리해봤다.
▲ 응원하는 맛에 본다…주말드라마 표 막내 아들들
주말드라마에 나오는 막내 아들은 모두 훤칠한 얼굴에 뺀질거리는 성격을 자랑한다. 여기서는 '훤칠한 얼굴'이 포인트다. 잘생긴 얼굴이 캐릭터의 특징이다보니 당대의 꽃미남 스타들이 한 번씩은 주말드라마 막내 아들을 거쳐 온다.
'내사랑 금지옥엽'의 송중기부터 '솔약국집 아들들'의 지창욱, '오작교 형제들'의 연우진, '가족끼리 왜이래'의 박형식까지. 철없이 굴지만 마냥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막내 아들은 드라마 내에서 '성장캐' 역할을 담당하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부른다. 드라마가 끝날 무렵엔 듬직해진 막내 아들의 모습에 부모님보다 시청자가 뿌듯함을 느낄 정도. 남자 신인배우들에게는 그야말로 등용문이라고 할 수 있다.
▲ 주말드라마를 한 순간에 '로코'로…귀여운 커플들
'소문난 칠공주'의 땡칠태자(신지수-이승기) 커플부터, '아이가 다섯'의 연상(성훈-신혜선)커플,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아츄(현우-이세영)커플까지. 주말드라마에 달달한 '로코커플'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주말드라마=가족극, 막장극'이라는 편견을 깨고 젊은 시청층을 주말 안방극장 앞으로 불러모은다.
주로 주말드라마의 막내 아들 커플이 '로코'를 담당하지만, 막내 아들이 없는 경우에는 막내 딸 커플이 이 역할을 대신한다. 최근 주말드라마는 굳이 대가족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드라마에 등장하는 가족의 형태를 다양하게 변형시키고 있다. 이에 등장인물이 좀 더 다양해지면서, 나이에 제한없이 '로코' 분위기를 풍기는 커플이 많아지고 있다.
▲ 강하고 사랑스러운 우리의 엄마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KBS 주말드라마가 사랑받는 이유는 대다수의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가족의 정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작품들에서는 다른 작품들과 달리 '어머니'가 주인공으로 등장하곤 한다. KBS 주말드라마 표 어머니들은 대부분 혼자 힘으로 여러명의 자식들을 키워내고, 힘든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다. 자식들과 남편까지 어머니들의 속을 썩이기 십상이며, 그로 인해 병을 얻거나 스트레스를 해결할 새로운 방법을 찾기도 한다.
드라마를 볼 땐 엄마를 힘들게 하는 다른 인물들이 미워보이지만 곧 우리는 엄마를 어떻게 대했나 생각하게 된다. 우리의 엄마를 닮아서 더 사랑스럽고 공감가는 주말드라마 표 엄마들, KBS 주말드라마가 존재하는 한 이러한 엄마 캐릭터들도 늘 등장할 것이다.
[KBS 주말극①] 그 흔한 '막장' 없어 더 빛나는 왕좌
[KBS 주말극②] '월계수'→'아버지가 이상해', 2017년도 명성 이을까
[KBS 주말극③] #막내아들 #로코커플 #엄마…사랑받는 캐릭터 법칙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