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배우 고소영이 10년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다.
고소영은 오는 27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에서 심재복 역할을 맡아 현재 열심히 촬영 중이다. 지난 2007년 SBS 드라마 '푸른 물고기' 출연 이후 딱 10년 만의 복귀다.
1992년 KBS 특채 탤런트로 선발, 드라마 '내일은 사랑'으로 데뷔한 고소영은 벌써 26년차 배우다. 그 중 공백기 10년을 제외하면 약 16년 동안 드라마 11개, 영화 13개를 찍은 베테랑이다. 하지만 '고소영' 하면 떠오르는 대표작은 딱 '비트',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연풍연가'까지 단 세 작품이다.
고소영을 생각하면 연기력보다는 아름답고 도시적인 미모와 코의 점이 먼저 떠오르는게 사실. 이는 대중이 고소영을 '연기자' 보다는 '스타'로 인식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여기에 배우 장동건과 결혼한 후에는 작품을 통해 연기를 보여준 적이 없기 때문에 아직까지 고소영 연기력에 대한 의심을 쉽게 거둘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 동안 한 남자의 아내로, 두 아이의 엄마로 살아온 고소영이 다시 자신의 직업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고소영 캐스팅 소식이 전해진 후 드라마가 베일을 벗기 전부터 많은 대중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데뷔 26년차이지만 아직 연기력이 입증되지 않은 그를 걱정하는 시청자가 생각보다 훨씬 더 많다.
특히 고소영이 복귀작으로 선택한 캐릭터는 평소 그와의 이미지와는 180도 다르기 때문에 더욱 그럴 것이다. 극중 심재복은 그저 '드센 아줌마'이다. 우리 기억 속 세련되고 그저 예쁘기만 한 고소영이 억척스러운 아줌마 연기를 한다니. 아직까지 잘 매칭이 되지 않는다.
고소영 역시 자신을 향한 선입견이 상당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는 지난 22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10년만 복귀라는 게 굉장히 부담스럽게 다가오는 부분이 있다. 처음에 대중이 내게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 개인적으로 안타까움이 있었다. '완벽한 아내'라는 대본을 봤을 때 심재복 캐릭터가 나와 비슷하다는 점을 느꼈다. 가정 생활을 하며 심재복 캐릭터에 조금 더 현실적으로 몰입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냄과 동시,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고소영은 자신에 대한 '깍쟁이' 선입견을 깨고 싶은 마음을 충분히 드러냈다. 하지만 그가 많은 대중의 편견과 우려의 목소리, 시선을 거둘 수 있는 길은 오로지 '연기력'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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