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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①] 도지한"'화랑' 6人, 게임하다 만날 수도 있어요"

기사입력 2017.02.18 10:12 / 기사수정 2017.02.18 09:57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유난히 뜨거웠던 지난해 여름, 더위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똘똘 뭉쳤던 여섯 명의 남자들이 있다. KBS 2TV 월화드라마 '화랑'에 나오는 '화랑6'이 바로 그들이다. 훈훈한 외모, 재미있는 관계성으로 아이돌 못지 않은 인기를 구사하고 있는 '화랑'. 그 중에서도 가장 이질적이었던 화랑 반류를 만났다.

'화랑'에 출연한 배우들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화랑'에 함께 출연한 배우들의 이야기를 할 땐 마치 절친한 친구의 이야기를 하듯 입가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극 중에서는 초반 다른 '화랑'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반류였지만, 그를 연기한 도지한 역시 다른 배우들과의 추억에 대해 회상하면서 즐거운 웃음을 보였다.

"하나만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공연하는 것도 밤새며 연습하고, 밤샘 촬영이 있으면 야식먹으면서 장난치고, 힘든 것도 다 추억으로 남았죠."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촬영은 '샤워신' 이었다고. 그는 갑자기 잡힌 스케줄 탓에 식음을 전폐하며 몸을 준비했던 배우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이어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는 '칼군무신'을 꼽으며 "민호, 형식이, 태형이는 춤도 잘 추고 경험도 많은데 저랑 윤우, 서준이 형은 춤 구멍이었죠. 그대로 정말 드라마처럼 열심히 연습해서 장면을 완성했는데, 드라마 장면을 보면서 멋지게 나온 거 보니 뿌듯하더라구요"라고 말했다.

돌이켜보면 즐거웠던 시간들이지만 힘든 점도 분명 있었다. 바로 더위, 그리고 그 더위를 가중시키는 한복과 치렁치렁한 가발이었다. "지난 해 여름이 유독 더워서 많이 고생했죠. 메이크업도 자꾸 지워지고, 땀을 닦아도 바로 땀이나고. 특히 서준이 형은 액션도 많고, 혼자 해야할게 많았는데 저희도 보면서 많이 걱정했죠."

즐거운 걸 물어도 다 같이 있던 시절을, 힘든 걸 물어도 자신보다 다른 화랑이 힘들어하는 걸 꼽은 이 남자 도지한에게 언제부터 이렇게 친해진거냐고 물었다. "처음 만난 건 대본 리딩때였어요. 다들 데면데면했는데 서준이 형이 6명을 따로 모아서 ''화랑'은 우리들이 주체가 되는 드라마니까, 우리끼리 먼저 친해져야 할 것 같다'며 모아주셨어요. 그때 술도 많이 마시고, 이야기도 많이 하면서 촬영 전부터 친했죠."

도지한은 "저희 6명 중에 한 명도 모난 사람이 없었어요. 모두 착하고 성격이 좋아서 어렸을 때 봐 온 친구들이랑 노는 기분으로 촬영을 했죠. 나중에 촬영 편집본을 봐도 저희가 친한게 눈에 보이더라구요"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가 '화랑6'를 하나로 묶어준 요인으로 강조한 건 박서준의 맏형으로서 리더십과 막내 김태형(방탄소년단 뷔)의 애교였다.

드라마 상에서는 모이면 축국도 하고, 훈련도 하고, 치고받고 싸우기도 하던 이들. 실제로 만나면 이 잘생긴 남자 여섯은 어떤 걸 하고 노는가 물으니, 주변에 평범한 친구들과 다를 바가 없다 "그냥 모이면 밥먹고, 술도 한 잔 하고 그래요. 다들 죽자고 마시지는 않아서 오래 천천히 술을 즐기죠. 그리고 다들 게임도 좋아해서 술마시고 게임하러도 자주 가요. 6명이 한 팀이 되서 할 수 있는 1인칭 슈팅게임을 즐기죠. 저희를 만나면 알아보실 수도 있는게 서준이 형이 게임내에서 '무명'(극 중 박서준 역할 이름)이라는 이름을 써요. 하하."

사전제작으로 일찌감치 촬영을 끝낸 덕분에 현재는 다른 영화와 드라마 촬영으로 각자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화랑6', 하지만 아직까지도 단체 채팅방 만큼은 활발하게 유지 중이라고 "오늘(인터뷰 당일) 아침에도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어요. 서준이 형 OST 가 떴을 때, 뮤직비디오가 나왔을 때, 다들 보고 '와 잘한다', '멋있다' 이런 반응들을 공유했죠."

그러면서도 조만간 꼭 볼거라는 다짐도 빼놓지 않았다. "다들 바쁘지만 마지막 방송때는 다같이 모여서 보고 싶어요. 가능하다면 다 같이 여행도 가고 싶고. 여섯 명이서 다 같이 할 수만 있다면 드라마 스핀오프든, 예능이든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도지한은 '화랑' 6인 외에도 아버지 박영실을 연기하는 대 선배 김창완과도 호흡을 많이 맞추는 편이다. 대 선배와의 연기가 부담스럽기도 했을 터. "슛 들어가기 전까지는 되게 부드러우신데, 촬영만 시작하면 무서운 박영실로 바뀌세요. 확실히 대 선배님이시다 보니까 연기를 보는 것 만으로도 많이 배우고 있죠. 실제로는 저에게 책도 선물해주시고, 조언도 많이 해주시는 만큼 따뜻한 분이세요. 회식할 때도 오셔서 다같이 어울리시고 그러는 거 보면 되게 좋으신 분인 것 같아요."

또 반류는 극 중 수호(민호)의 동생인 수연(이다인)과의 러브라인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반류는 '화랑' 내에서는 차갑고, 냉정한 성격을 보이다가도 수연과 붙으면 귀엽고, 허당끼있는 반전 모습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그는 이다인과의 호흡에 대해 "같이 촬영하는 장면이 많지는 않았다. 그래도 한 번 붙을때마다 많이 이야기하고 촬영을 진행했다"며 "우리가 메인 러브라인처럼 매회마다 이야기가 나오는 건 아니지만 시청자분들이 보면서 개연성을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반류는 수연 역을 맡은 이다인의 성격을 칭찬했다. "성격이 싹싹하고 밝아서, 짧은 촬영에도 불구하고 어색하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그래서 큰 어려움 없이 러브라인을 그려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반류-수연 커플의 첫 만남은 다소 황당했다. 수연이 반류를 자신의 오라버니 수호라고 착각하고 엉덩이를 움켜쥐었고, 이에 저잣거리 모두의 주목을 받자 당황한 나머지 반류가 자신의 가슴을 만졌다고 거짓말을 한 것. 이를 연기한 도지한은 반류의 감정에 대해 "그 순간 딱 반했던 게 아니라, 반류 스스로도 당황스러워서 감싸주다보니까 의도치 않게 마음이 흘러간 것 같아요."라고 감정선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수연이와의 러브라인에 대해 "감정선이 많이 왔다갔다 하다보니까 따라오기 힘들면서도, 재미있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마지막까지 예쁘게 지켜봐주세요."라고 응원을 당부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XP인터뷰①] 도지한"'화랑' 6人, 게임하다 만날 수도 있어요"
[XP인터뷰②] '화랑' 도지한 "시청률보다 좋은 사람들 만났죠"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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