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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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킹' ing ②] 김아중X김소진, 통쾌함 전한 ‘더 퀸’의 활약

기사입력 2017.02.10 10:00 / 기사수정 2017.02.10 09:51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영화 '더 킹'(감독 한재림)의 흥행에는 이른바 시원한 '사이다' 활약을 펼친 ‘더 퀸’의 활약이 있었다.

'더 킹'은 박태수(조인성 분)과 한강식(정우성)의 이야기를 필두로 양동철(배성우), 최두일(류준열) 등 남성 캐릭터들이 이야기의 중심을 이룬다. 하지만 걸크러시 캐릭터 임상희(김아중), 안희연(김소진)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극중 박태수의 아내인 임상희는 뉴스 앵커로 자신의 일에 열중하고 있는 여성이다. 임상희는 다른 사람들의 통행을 막고 자신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손찌검을 하려는 남성에게 당당하게 맞서기도 하며 박태수의 외도에도 눈 하나 깜짝않고 그를 내쫓는 등 거침없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임상희는 박태수의 재기에 있어 누구보다 확실하게 지지하고 돕는 독립적인 여성의 모습을 펼친다.

임상희와 함께 안희연도 '더 킹'의 걸크러시 캐릭터다. 안희연은 한강식의 독주 속에서 그의 비리를 파헤치기 위해 노력한다. 자신의 소신을 밝히며 권력에 두려워하지 않는 안희연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한다. 또한 안희연은 후반부 한강식에게 제대로 총알을 겨누는 모습으로 영화의 ‘키’로 작용한다.


'더 킹'은 이와 같이 여성 캐릭터의 활약으로 실제 영화 속 성 평등이 얼마나 잘 이뤄졌는지 확신할 수 있는 마코모리 테스트를 충족한 영화기도 하다. 최소 1명 이상의 여성이 등장 하는지, 그 여성이 자신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지, 그 이야기가 남성 캐릭터를 보조하는데 그치지 않는지 등의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것.

특히 임상희는 남편 박태수의 제안을 자신이 직접 선택하고 조력자로 활약했으며 안희연 역시 남성들로 가득 찬 권력의 중심에서 부패를 무너뜨리는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임상희 역의 김아중은 '싸인', '펀치' 등의 드라마에서 시원한 걸크러시 활약을 선보인 것에 이어 '더 킹'에서도 짧은 분량이었지만 자신의 활약을 톡톡히 해내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대중에게 다소 낯설 수 있지만 연극 무대에서는 입지를 다진 안희연 역의 김소진은 송강호에 비유될 정도로 '더 킹'의 발견으로 자리잡았다. 김소진은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며 능청스러우면서도 자신의 소신을 실행하는 안희연 캐릭터로 완벽 변신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남성 주인공들을 필두로 한 '더 킹'은 어쩌면 진한 남성미가 가득한 영화로 보일 수 있었다. 하지만 마코모리 테스트라는 객관적 테스트가 입증하듯 여성 캐릭터도 동등한 핵심 인물로 활약하며 영화를 풍성하게 채울 수 있었다.

이는 '더 킹'을 본 관객들 모두가 찜찜한 구석 없이 시원하고 기분 좋게 극장을 나설 수 있던 이유가 됐다.

true@xportsnews.com / 사진 =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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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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