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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②] '사임당' 양세종 "박혜수와 ♥라인, 치열하게 연습했죠"

기사입력 2017.02.03 14:00 / 기사수정 2017.02.03 12:03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낭만닥터 김사부'로 성공적인 브라운관 신고식을 치른 양세종은 바로 이어 '사임당-빛의 일기'로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이영애의 13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작으로도 이미 화제가 되고 있는 이 작품은 사실 양세종의 데뷔작이다. 사전제작으로 2년 전 미리 촬영해 둔 것이 이제서야 방송되고 있는 것.

약 1년 정도의 시간은 한 사람을 많이 변화하게 만든다. '낭만닥터 김사부'를 통해 이미 연기 합격점을 받은 양세종이지만, 더 일찍 찍은 '사임당'의 평가는 다를 수도 있다. 지금보다 앳된 외모만큼 더 날것 그대로의 연기력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하지만 양세종은 이러한 점에 대해 한 치의 후회도 없다고.

"'사임당'을 준비할 때도, '낭만닥터'를 준비할 때도 작품에 임하는 자세는 똑같았어요. 어떤 작품을 찍든 나중에 이 작품을 다시 볼 때 부끄러워하지 말자는 각오로 작품을 찍어요. 당시에 할 수 있는 연습과 노력은 다 했다고 자신할 수 있어요."

극 중 양세종은 조선시대 이겸(송승헌 분)의 아역과 현대 서지윤(이영애)의 대학원 후배 한상현을 맡아 1인 2역을 연기한다. 하나의 작품에서 서로 다른 두 인물을 구별이 가도록 연기해야하는 1인 2역은 어려웠을 터. 먼저 한상현을 연기하기 위해서는 그의 본질을 찾아가는 데 집중했다고.

"현대의 한상현은 '논어', '중용' 이런 고서적에 대해 빠삭한 인물이에요. 제가 모르고 연기에 임하면 티도 날 테고, 저도 연기하기에 불편하니까 논어를 오래 읽었어요. 또 동양 미술사학을 공부한 친구라, 시간이 날 때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살다시피하며 공부를 했었어요. 상상력에 한계가 있다고 느껴서인지, 직접 보고 느껴야지만 연기가 편안해 지더라구요."

그런 그가 조선시대에서는 어린 이겸을 연기한다. 누군가의 아역을 연기한다는 건, 오로싱 본인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 보다 어려울 수 있다. 자신의 연기뿐만 아니라성인 역과의 싱크로율도 고민해야하기 때문. 하지만 양세종은 아역 연기의 이러한 어려움에 자신만의 해결책을 찾은 듯했다.

"성인 역과의 싱크로율, 그건 외적인 부분이잖아요. 핵심적인 것 이외의 것이니까 먼저 대본에 충실하려 했어요. 이겸이 어떤 인물인가에 초점을 맞춘거죠. 사임당과의 관계, 사임당을 생각하는 겸의 마음을 더 고민했어요. 저와 송승헌 선배는 다른 사람이지만 대본 속 이겸은 같은 사람이니, 대본대로하면 위화감은 없지 않을까요?"

1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이영애의 첫번째 파트너로 낙점된 양세종. 그는 이영애의 특별한 아우라를 언급하기도 했다. "사람에게 아우라가 있다는 말을 이영애 선배를 보고 처음 느꼈어요. 공간을 장악하는 분위기가 있었어요. 같이 연기를 하면서도 티는 안냈지만 많이 의지를 했죠. 차분하고 인자하신 분인데 조언 한마디, 한마디가 크게 느껴지곤 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이영애의 조언에 대해서는 "학교 교수님께로부터 듣던 이야기랑 똑같은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답을 찾으려고 하지말고, 너 스스로 생각하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는 이야기죠. 연기의 정답을 알려주시기보다 생각하는 법을 알려주셔서인지 '사임당'을 하면서 스스로 더 많이 발전한 것 같아요."

'사임당'에서 풋풋하지만 가슴 아픈 러브라인을 선보이고 있는 어린 사임당, 박혜수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회사를 통해 만나서 연습을 많이 했어요. 둘이 붙는 신에 대해 연습을 먼저 하고, 감독님께 확인 받고, 촬영에 임하고. 이런 식으로 하나의 장면에도 몇 주에 걸쳐서 임했던 기억이 나요. 지금은 둘 다 많이 바빠져서 마음으로만 응원을 전하고 있어요. 하하."

양세종에게 '낭만닥터 김사부'의 도인범을 통해 시청자들과 눈도장을 찍었다면, '사임당'을 통해서는 어떤 걸 이루고 싶냐고 묻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을 하지 않는 편"이라며 쑥스럽게 웃었다. 이어 그는 "그 때 당시의 저로서는 할 수 있는 노력은 다 했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 주시면 좋겠어요. 도인범과 한상현, 그리고 이겸은 각각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어요. 하나의 캐릭터가 아닌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네요"라며 아직 보여줄 게 많은 배우임을 전했다.(인터뷰③에서 계속)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XP인터뷰①] 양세종 "'낭만닥터' 시즌2? 불러주시면 달려가야죠"
[XP인터뷰③] "주어진 일에 충실히"…신예 양세종이 기대되는 이유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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