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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①] 정인선 "이준혁과 8살 차이, '케미' 안 살까 걱정했죠"

기사입력 2017.01.29 11:00 / 기사수정 2017.01.29 03:59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첫 회부터 강렬한 연기로 화제성을 입증했다. 첫 단막극이었으며 첫 러브라인 주연 작품이었다. '맨몸의 소방관'은 그렇게 정인선에게도 특별한 작품이 됐다.

KBS 2TV의 2017년 첫 단막극으로 많은 화제를 불러모은 '맨몸의 소방관'에서 정인선은 10년 전 방화 사건으로 부모님을 잃고 진범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도도한 상속녀 한진아 역을 맡아 열연했다.

정인선은 깊은 상처를 가지고 있어 경계 가득한 눈빛을 하면서도 진범을 찾기 위해 당당하게 자신을 내보이는 한진아 역을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했다. 호흡 곤란 신부터 미스터리 신 그리고 화재 현장의 로맨스까지, 모든 것을 완벽히 끝내 많은 호평을 받은 정인선과 '맨몸의 소방관' 도전기, 22년의 연기 생활 그리고 새해 목표 이야기를 나눠봤다.

정인선은 "이전 작품보다 긴 호흡이어서 부담감도 있었고 저를 보고 지루해하시면 어쩌나라는 마음도 들었는데 많은 호평을 받아 정말 감사했어요. 긴 호흡으로 와달라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기분이 좋더라고요"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실제로 '맨몸의 소방관' 종영 후 수많은 댓글이 정인선의 재발견을 외쳤다.

당초 '맨몸의 소방관'을 맡은 박진석 PD는 캐릭터 구축 단계에서부터 한진아 역에 정인선을 떠올렸다고 한다. 이에 정인선은 "진아 모습에 모자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감독님과 작가님의 믿음이 캐릭터를 잘 찾아가도록 도움을 준 것 같아요"라며 "긴 호흡으로 달렸던 적이 없었는데 이 작품으로 인해 16, 50, 100부작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라고 말했다.


지난해 KBS에서는 '베이비 시터', '백희가 돌아왔다', '빨간 선생님' 등 굵직한 단막극으로 많은 호평을 받았던 상황. 쏟아지는 관심에 부담은 없었냐고 물으니 "기자간담회에서 그 사실을 인지하게 됐어요. 촬영할 때는 그 부분에 대한 신경을 쓸 여력 없이 제 한계를 넓히는 것에 집중을 했던 것 같아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작품 외적인 부분보다 자신의 연기에 더 집중했던 것.

정인선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바로 공중전화부스 신과 옥탑방에서 이준혁에게 안겨 계단을 내려오는 장면이었다. 정인선은 "공중전화 신은 정말 추워서 실제로 준혁 오빠와 '빨리 와서 안아달라'는 말을 주고 받았었어요"라며 이 장면으로 인해 이준혁과 더 편해질 수 있었다고 답했다. 또 계단 신에 대해서는 "NG가 많이 났는데 사실 제가 그날 쌈밥을 먹어서 더 무거웠을거예요"라며 장난스러운 너스레를 떨었다.

8세 연상의 이준혁과 로맨스를 그린 정인선은 상대역이 정해지자마자 걱정이 앞섰다고. 늘 작품에서 수트 입고 각 잡힌 이준혁의 모습만 봤기에 노련하고 딱딱한 이미지가 남아있었기 때문이었다. 정인선은 "막상 만났는데 정말 친오빠처럼, 학교 선배들처럼 편하고 수더분하더라고요. 잘생겼고 성격도 칼 같을 것 같아 걱정을 많이 했는데 현장에서 성실하게 정말 많은 것을 상의해 주시고 배려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라고 이준혁을 극찬했다.


이준혁과 정인선은 작품 내내 '잘 어울리는 한 쌍'으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어느 때보다 분위기가 좋았던 '맨몸의 소방관' 현장에서 정인선이 느꼈던 상대배우와의 호흡은 어땠을까.

"처음에는 8세 차이가 난다는 것에 케미가 안 살면 어쩌지, 하고 걱정이 많았어요. 제대로 된 러브 신이 처음이었고 심지어 뽀뽀 신도 처음이었거든요. 그런데 댓글 중에 케미스트리가 좋다는 말이 있어서 정말 기분 좋았어요. 작가님한테 준혁 오빠와 '전원일기'처럼 쭉 길게 갈 수 있는 작품을 써달라고 요청도 했죠."

'맨몸의 소방관'은 화재 현장, 납치 장면 그리고 액션 신까지 장르극인만큼 어려운 촬영들이 많았다. 정인선에게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묻자 '뽀뽀 신'을 꼽았다. 마지막 회 화재 신의 중간까지 촬영하다가 결국 동이 터 납골당 신을 찍고 다시 돌아와 화재 신을 마무리했다는 것. 문제의 뽀뽀 신은 다시 돌아온 직후 촬영했다. 심지어 이 모든 장면은 48시간 동안 릴레이로 촬영이 진행됐다고.

정인선은 "뽀뽀신을 정말 공들여 찍고 싶었는데 졸린 상태에서 찍게 됐어요"라며 "준혁 오빠에게 처음하는 뽀뽀 신이라고 말을 안 했어서 긴장했지만 긴장하지 않은 척 사무적으로 찍었죠"라고 회상했다. 이어 "화면에서는 음향이 깔리니까 정말 멋있게 나오더라고요"라며 뿌듯해했다.

처음으로 긴 호흡의 작품 주연을 맡았고 첫 러브 신도 완벽히 소화해냈다. 정인선은 '맨몸의 소방관'에 대해 "생각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것에 감사하고 저에게는 좋은 작품이면서도 남다른 작품인 것 같아요. 새해 복을 받고 시작하는 느낌이기에 좋게 봐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작품에서 이런 캐릭터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신중하고, 한 단계 더 성장한 것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다짐했다.([XP인터뷰②]에서 계속)

[XP인터뷰②] 정인선, '살인의 추억' 그 소녀가 '신예' 연기자가 되기까지

am8191@xportsnews.com / 사진=김한준 기자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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