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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경기 우승' 우리은행, 해마다 강해지는 무서운 1인자

기사입력 2017.01.27 18:44


[엑스포츠뉴스 아산, 조은혜 기자] 몇 년 째 이어지고 있는 끝없는 독주, 그럼에도 우리은행이 더 무서운 점은 해를 거듭할 수록 더 강해진다는 것이다.

아산 우리은행 위비는 27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삼성생명과의 홈경기에서 86-6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24승1패를 만들며 11연승을 달성, 이와 더불어 매직넘버를 모두 지우고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25경기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2012-2013시즌 이후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도 우리은행의 시즌 전적은 23승1패, 개막 이후 단 한 번 졌을 뿐이었다. 개막 후 13연승을 달리던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 15일 아산 신한은행전에서 55-58로 시즌 첫 패를 당했다. 그러나 그 이후 다시 연승을 이어가던 우리은행은 이날 삼성생명에게도 승리하며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를 모두 지우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번 시즌 전까지 최소 경기 우승 확정 역시 우리은행이 가지고 있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5-2016시즌 24승4패로 28경기 만에 우승을 달성했었다. 그리고 이번 시즌 우리은행은 그 기록을 넘어 최단기간, 최소경기 우승 역사를 다시 썼다. 

어떻게봐도 여자농구계 '천하무적' 팀이다. 그럼에도 이날 경기 전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삼성생명의 페이스가 좋다. 지금까지는 하워드도 없었고, 토마스가 부상을 당하는 등 전력이 다 된 상태에서 한 적이 없었다"면서 "내가 보기에 삼성생명이 정상전력이 가동됐다면 우리가 이렇게 빨리 우승에 가까워지지는 못했을 것이다. 최근 움직임이 확실히 달라졌다"고 얘기했다.

앞선 4라운드까지의 경기에서 우리은행은 삼성생명에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2,3라운드 두 번의 홈경기에서는 각각 28점, 29점의 점수 차로 대승을 거둔 바 있었다. 이날 우리은행의 압승이 점쳐지는 이유였다.

그러나 우승 확정의 제물이 되지 않으려는 삼성생명은 초반부터 거세게 우리은행을 몰아붙였다. 37-34 단 3점 차로 전반전 종료, 3쿼터 초반까지도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며 팽팽한 경기를 전개했다. 하지만 승부는 후반부에 갈렸다. 우리은행이 3쿼터 후반 조금씩 앞서가기 시작했고, 4쿼터에 점수가 더 벌어진 이후 초반 기세와는 다르게 여유롭게 우리은행이 설 연휴 홈에서 축포를 터뜨릴 수 있었다.

우리은행에게 이변은 없었다. 올해도 우승은 우리은행의 몫이었다. 달라진 게 있다면 우리은행은 더 강해졌고, 지난 시즌들보다 더 빠른 시점에서 우승을 확정했다는 것이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아산,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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