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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덕후의 현장답사②] '도깨비' 이동욱♥유인나 첫키스 그려진 삼청동

기사입력 2017.01.27 10:33 / 기사수정 2017.01.27 14:19

이아영 기자
유난히 짧은 이번 설 연휴. 멀리 가기엔 시간이 부족한데, 그렇다고 집에만 있긴 심심한 독자분들을 위해 엑스포츠뉴스가 준비했습니다.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의 여운에 아직 젖어 계시다면, 색다른 데이트 코스가 필요하다면, 가족들과 테마가 있는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도깨비'의 명장면을 따라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김신(공유 분)과 지은탁(김고은)의 추억이 흐르는 인천부터 저승사자(이동욱)와 써니(유인나)의 첫키스가 이뤄진 삼청동까지 엑스포츠뉴스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편집자 주>

[TV덕후의 현장답사①] '도깨비' 공유♥김고은의 추억이 새겨진 인천
[TV덕후의 현장답사②] '도깨비' 이동욱♥유인나 첫키스 그려진 삼청동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김선우 이아영 기자] 저승사자와 써니, 이른바 '피치커플'의 슬픈 첫키스가 촬영된 서울 종로구 삼청동은 그냥 걷기만 해도 로맨틱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 대표적인 데이트 코스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은 곳이다.



◆ 세상 가장 슬픈 첫키스…삼청동 커피방앗간 앞 골목

눈썰미가 좋은 시청자라면 저승사자와 써니가 키스할 때 "어! 저기는?"이라고 외쳤을 것이다. 이곳은 tvN 드라마 '또 오해영'에서 박도경(에릭)의 집으로 가는 길로 설정돼 여러번 드라마에 등장했다. 저승사자와 써니는 커피방앗간 앞에서 키스했지만, 박도경과 오해영은 뒤에서 했다는 게 차이점. 커피방앗간 내부는 박도경과 오해영이 식사한 곳이기도 하다. 이 골목에는 사시사철 벚꽃(조화)이 있는데 그래서인지 기분 좋은 김신이 떠오른다. 방문할 때 지도에 집중해야 한다. 작은 골목이 많기 때문에 자칫 찾기 어려울 수 있다. 정독도서관을 기준으로 찾으면 쉽다.



◆ 왠지 든든한 도깨비 집터…운현궁 양관

김신과 저승사자, 지은탁이 함께 살았던 도깨비 집의 외관으로, 덕성여자대학교 캠퍼스 내에 있다. 운현궁은 조선 시대 왕 고종의 아버지 흥선대원군의 사저다. 운현궁 양관은 그 뒷편에 있는 근대건축물로, 고종의 손자 이우가 물려받아 이우공저라고 불리기도 했다. 1910년대에 지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설계, 시공은 일본인이 했고 재료도 일본에서 들여온 것이라 전해진다. 2006년에는 드라마 '궁' 촬영이 이뤄졌다. 전통 한옥인 운현궁과 독특한 조화를 이룬다. 이날 기자가 방문한 장소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있었다. 아쉽게도 내부까지는 출입할 수 없다.



◆ "더 좋은 선생일 순 없었니?"…서울 중앙고등학교

지은탁이 다니는 고등학교의 외관이 촬영된 곳이다. 실제로 전통 있는 학교로, 평소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다. 학교 앞 문구점에서 한류 스타의 사진이나 비공식 굿즈를 판매하는 이색적인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도깨비' 방영 이후 더 많은 사람이 오고 있는데, 학교에는 일반인 개방 시간이 정해져 있다. 실제로 학생들이 공부하는 학교인 만큼 평일에는 안되고, 주말은 1, 3, 5번째 주 오후 1시부터, 2, 4번째 주는 오전 9시부터 출입 가능하다. 특이점은 실제론 남고라는 점이다.


◆ 작은 것 하나도 세심하게…윤보선길

이곳은 윤보선길 끝자락에 있는 삼거리다. 눈여겨볼 것은 돌로 된 벤치인데, 도깨비가 새겨져 있다. 여기서 지은탁은 할머니 귀신에게 복권 번호를 알려준 뒤 김신을 만나 깜짝 놀란다. 이후 편의점에 가서 복권을 구매하려 하지만 철두철미한 편의점 주인 덕분에 실패하는 귀여운 에피소드가 그려진다. 평범한 길 하나지만 도깨비가 있는 곳을 찾은 제작진의 디테일이 돋보인다. 윤보선길은 덕성여고 후문에 있는데, 사람 많은 정문과 달리 고즈넉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 보너스 : 900년을 건너온 사랑의 시작과 끝…용답역 육교

피치커플의 현생 첫 만남부터 마지막 이별에 이르기까지 절절한 서사가 이루어진 육교는 서울지하철 2호선 용답역 2번출구와 연결돼있다. 저승사자와 써니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에 눈물 흘렸다면 이곳을 꼭 방문하길 권한다. 대신 극중 유인나처럼 50명까지 세어도 이동욱 같은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김선우 기자. tvN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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