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 첫방①] 별 기대없이 봤는데, 뒤통수 제대로 맞았다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김과장'이 첫 회부터 터졌다.

25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김과장'이 1회부터 비선실세, 비리 등을 다루며 강력한 출격을 알리는가 하면 김성룡(남궁민 분)을 둘러싼 인물들의 코믹한 연기로 제대로 반전을 선사했다.

'김과장'은 돈에 대한 천부적인 촉을 가진 삥땅 전문 경리과장 김성룡이 더 큰 한탕을 위해 TQ그룹에 필사적으로 입사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부정, 불합리와 싸우며 무너져가는 회사를 살리는 스토리를 그려낸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다. 남궁민, 남상미, 이준호, 정혜성 등 배우들의 연기 변신과 주연 못잖은 탄탄한 조연들의 라인업 등이 기대요소를 꼽히긴 했지만 이민호, 전지현부터 이영애, 송승헌까지 타 방송사 수목극 라인업에 비하면 다소 빈약하다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베일을 벗은 '김과장'은 첫 회부터 시청자 뒤통수를 제대로 쳤다. 대한민국 대기업의 횡포와 비리, 이면 등을 낱낱이 폭로하는가 하면 남궁민부터 이준호까지 어느 하나 연기구멍 없는 배우들의 호연과 탄탄한 전개는 시청자를 사로잡기 충분했다.

남궁민은 이전 작품을 통해 보여줬던 캐릭터에서 완전히 벗어나 김성룡으로 완전히 빙의했으며, 출산 후 약 2년만에 복귀한 남상미 역시 걸크러쉬 윤하경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냉철한 검사 서율 역을 맡은 이준호 또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수준급 연기력을 자랑했다. 여기에 김원해, 박영규, 서정연, 김응수 등 베테랑 배우들의 열연까지 더해져 '믿고 보는'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앞서 '김과장'은 부조리함이 판치는 답답한 현실을 살아가는 시청자에게 유쾌, 상쾌, 통쾌함을 안기고 '사이다 드라마' 계보를 이어가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1회부터 대한민국의 나약한 현실과 부정부패가 만연해진 현대 사회의 폐부를 직설적으로 끄집어낸 '김과장'은 앞으로 어떠한 통쾌한 사이다로 시청자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지 이목이 모아진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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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