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화랑'이 2016년 유난히 많았던 '청춘 사극'의 마침표를 찍는다.
19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화랑'은 1,500년 전 신라 서라벌을 배경으로 '화랑'들의 꿈과 우정, 그리고 사랑을 담은 청춘 사극이다.
이미 올 여름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과 SBS '보보경심 - 달의 연인: 려'가 각각 조선시대와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청춘 사극 맞대결을 펼쳤다. 동시간대 방영한 두 작품은 극명히 다른 성적을 받았다. 이에 두 작품과 여러면에서 비슷해 보이는 '화랑'이 둘 중 어떤 작품의 뒤를 따라갈 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먼저 '화랑'은 '구르미 그린 달빛'을 만들어 낸 사극 명가 KBS의 야심작이다. '구르미 그린 달빛' 이전에도 정통사극부터 퓨전사극까지 사극에서 유독 강했던 KBS기에 '화랑'에서도 역시 사극에 기대하는 화려한 화면들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또 '화랑'은 사전제작이라는 점에서 '달의 연인'을 닮았다. 올 한 해 다양한 사전 제작 드라마들이 방송됐다. '태양의 후예'부터 '안투라지'까지 받아드는 성적도 천차만별이다. 이런 사전제작 드라마들은 공통적으로 "시청자의 피드백을 즉각 수정하지 못한다"는 단점을 갖는다.
'화랑'의 윤성식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사전제작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알고 있다. '태양의 후예'와 '달의 연인' 제작진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모았다. 조심해야할 것들을 미연에 방지하며 만들었다"고 다른 사전제작 드라마들이 겪은 문제점을 피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여러 명의 남자들과 한 명의 여자 주인공이 등장한다는 점에서도 '화랑'은 '달의 연인'과 비슷해 보인다. '달의 연인'은 중국 원작 드라마보다 짧은 분량 내에서 너무나 많은 캐릭터의 이야기를 담아내려다보니 산만해진 측면도 있다. 그렇기에 '달의 연인'과 비슷한 분량인 '화랑'도 그런 문제를 답습할 거란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하지만 '화랑'은 드라마 사상 최초로 신라시대의 화랑 이야기를 한다는 점과, 남자 주인공이 천민의 신분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두 작품과 차별점을 갖는다. 윤 PD 역시 "우리 작품이 '달의 연인'과 외형적으로 비슷하나, 전체적인 분위기가 밝다는 차별점을 지닌다"며 '화랑'만의 장점을 강조했다. 또 "'구르미 그린 달빛'처럼 사랑 이야기가 중심이 되는 드라마가 아닌 화랑들의 성장과 사랑 이야기가 조화를 이룬다"며 '화랑'의 매력을 어필했다.
과연 '화랑'이 제 2의 '구르미 그린 달빛'도, '달의 연인'도 되지 않으며 본연의 매력으로 새로운 인상을 남길 수 있을 것인지. 19일 첫 방송되는 '화랑'에 이목이 집중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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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