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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소리' 첫방①] 이 시국에 필요한 시트콤의 부활…'반갑다 진짜'

기사입력 2016.12.10 07:00 / 기사수정 2016.12.10 03:00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얼마만에 보는 정통 시트콤인가. '마음의 소리'는 첫 방송부터 빵빵터지는 큰 웃음으로 시트콤의 존재 가치를 설명했다.

9일 첫 방송된 KBS 2TV 시트콤 '마음의 소리'는 조석(이광수 분) 가족의 유쾌한 일상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선물했다.

시트콤은 한때 모든 방송국에서 방송할만큼 인기있는 장르였지만, 어느샌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더니 하나씩 종영, 결국 어떤 방송국에서도 시트콤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KBS 역시 2013년 '일말의 순정' 이후 시트콤을 만들지 않았다. 

대중이 시트콤에서 멀어졌던 걸가, 시트콤이 대중에게서 멀어졌던 걸까. 현재 '마음의 소리'에 쏟아지는 호평을 보면 후자가 옳다고 봐야겠다. 그저 인기에 편승해 '시트콤'을 유지하고자 난무한 시트콤들은 대중을 만족시킬만한 웃음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이는 자연스레 시트콤의 종말로 이어졌다.

'마음의 소리'에는 대중이 그토록 원하던 웃음이 담겨있다. 특히 웃을 일 없는 이 시국이라 더 반갑다. 배설물 개그부터 패러디 개그까지 다양한 취향의 대중을 만족시킬 수 있는 무차별한 개그 공격으로 그야말로 웃음 폭탄을 안겼다.

이 웃음 폭탄은 배우들의 열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광수를 필두로 한 김병옥, 김미경, 김대명 등 배우들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병맛 일상을 자연스레 연기했다. 다소 과한 설정도 있었지만 이들 배우들이 완벽히 캐릭터에 녹아든 덕분에 어디선가 저런 가족이 살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줬다.

'웹툰'이 제작됐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흥미진진한 연출도 한몫을 더했다. '60초 후에 계속'이라는 모 케이블 드라마를 연상케 하는 자막을 때려 부수는 조석이라던가, 엄마 권정권(김미경)의 눈에 비치는 가족들의 현 상황을 CG로 나타내는 모습은 마치 웹툰 컷을 보는 느낌을 자아내며 색다른 웃음을 선사했다.

시트콤의 목적이 웃음 하나라면 '마음의 소리'는 분명 합격점이다. '마음의 소리'가 쏘아 올린 이 '웃음 폭탄'이 다른 방송가에도 자극을 줘, 다시 한 번 '시트콤'이라는 장르의 부흥기가 펼쳐질 수 있을까. '마음의 소리'는 이제 막 첫 발을 내딛었지만 큰 기대를 품어본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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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소리' 첫방②] TV판, '병맛'은 살리고 스케일은 더하고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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