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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③] 조성하 "'꽃중년' 별명 만족, 중년 진가 발휘할 작품하고파"

기사입력 2016.11.29 08:00 / 기사수정 2016.11.28 17:24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배우 조성하를 떠올리면 '꽃중년'이라는 별명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그는 '꽃중년'을 넘어 tvN '더 케이투'의 '중년돌'로 자리잡았다.

직접 만나본 조성하는 더욱 매력적인 배우였다. 그는 "'꽃중년'이라고 불리는 건 아름다운 일이다. 늘 감사하고 가문의 영광이다"라며 '더 케이투' 속 장세준과는 사뭇 다른 스위트함을 장착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내 "우리나라 중년 배우들도 홍콩이나 미국 못지 않게 멋있는 사람들도 많다. 다만 좋은 작품을 만나기가 너무 어렵다. 치정이나 볼륜 이런 작품들 말고 중년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작품이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진지하게 말했다.

'다작의 아이콘'이라고 불릴 정도로 '열일' 중인 조성하도 중년 배우의 한계를 느낀다고 했다.

"나는 참 복인거 같다. 방송에서는 왕도 했고, 대통령도 했고, 킹메이커도 했고, 대선후보도 했고, 택배도 했고 좋은 역할들을 많이 했다. 꽃거지에서 정조대왕까지 겹치지 않는 캐릭터를 통해 성장을 했다. 늘 감사하면서 새로운 숙제가 있으니까 고민을 해야하는 입장이다"


조성하에게 직접 '꽃중년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의 정의를 물었다. 그는 "어떤 작품인지 잘은 모르겠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작품 군들이 한정적인건 사실이다. 요즘은 로코 아니면 생활극이 전부인거처럼 보인다. 좀 더 다양성을 가지고 써주시면 아마 40~60대 멋진 남성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더 늘어날 수 있지 않을까. 인생의 깊이나 내공 등을 보여주고 싶어도 보여줄 수 없어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우리나라도 '화양연화'처럼 묘한 분위기의 중년도 나오고, 영국영화처럼 품격있는 모습도 보여주고 많은 걸 할 수 있다. 중년들이 열심히 살아왔음에도 그들의 역량을 보여주는 작품을 보여주는 게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한 시대를 주름잡던 배우들도 어느덧 중년이 되어 이제는 누군가의 아버지로, 조연으로 밀려나는 경우도 다반사다. 조성하 또한 수많은 역할을 했음에도 '로맨스물'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

"편견을 좀 깨서 반드시 조각같이 생겨야 로맨스 하는게 아니란 걸 보여주고 싶다. 나처럼 그냥 평범하게 생겨도 멜로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1세기에 더더욱 살가운 느낌이 들고 좋지 않는가(웃음)"

조성하는 기회만 닿는다면 젊은 배우들처럼 몸을 만들고 비주얼을 가꿀 정도의 열의 또한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처럼 자신이 하는 일에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원동력에는 늘 힘이 되어주는 가족들이 있었다.

'더 케이투'를 통해 꼬박 3개월을 촬영에 매진한 조성하는 차기작이 결정될 때까지 아내의 남편으로, 딸의 아버지로 살겠다고 했다. 그는 "차기작은 아직 계획이 없고, 잠깐 시간이 생겼을 때 가족들하고 시간을 보낼 생각이다. 여행도 다니고 드라이브도 좀 하고, 푸른 계절은 아니지만 그 안에서 즐거운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조성하는 '다작의 아이콘'에 대한 견해에 새로운 목표를 더했다. 그는 "이제는 무조건 많은 작품을 하는 배우보다는 작품을 엄선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어릴땐 영화나 방송을 시작하면서는 다작을 목표로 했는데, 이제는 다작보다도 임팩트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 그렇다면 한 작품을 해도 아쉽지 않을 것 같다. 좋은 작품을 만나고 싶은 욕심은 늘 계속된다"고 이야기했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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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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