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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사' 종영③] 마녀부터 꿀성대까지, '진사' 빛낸 진짜 군인들

기사입력 2016.11.27 08:00 / 기사수정 2016.11.27 00:45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주인공은 유명인이었지만, 나라를 지키는 진짜 군인들의 활약이 없었다면 '진짜 사나이'가 이 정도의 인기를 얻지 못했을 것이다.

MBC '일밤-진짜 사나이2'가 27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한다. 2013년부터 3년 동안 방송인 샘 해밍턴, 그룹 제국의 아이들 박형식, 걸스데이 혜리, 언터쳐블 슬리피, 배우 이다희, 이시영 등의 스타를 배출하면서 인기를 끈 '진짜 사나이'는 재정비의 시간을 가지고 돌아올 예정이라고 한다.

군대라는 낯선 공간에 놓인 유명인들의 색다른 매력과 진솔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진짜 사나이'의 가장 큰 매력이지만, 이들과 함께 호흡한 진짜 장병들이 있어 스타들의 진면모가 120% 발휘될 수 있었다. 전지숙 상사, 김현규 하사, 이민정 중사 등은 '마녀 소대장', '꿀성대 교관', '미녀 소대장'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면서 연예인 못지않은 사랑을 받았다. 또 혜리의 폭발적 인기 덕에 함께 유명해진 '터미네이터 교관' 곽지수 병장도 있다. 공교롭게도 모두 여군특집에 출연한 장병들인데, 이는 여군특집이 가장 큰 화제를 모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 '마녀 소대장' 전지숙 상사 (계급은 방영일 기준)

전지숙 상사는 '진짜 사나이' 시청자 사이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은 장병이다. 배우 라미란, 홍은희, 혜리 등이 나온 여군특집 1기부터 출연한 전지숙 상사는 '마녀 소대장'이라는 별명처럼 공포의 대상이었다. 목소리와 자신감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FM을 강조하는 군인 중의 군인. "여자는 원래 그렇게 합니다"라고 말한 개그우먼 맹승지에게 "그건 여자가 그렇게 하는 거지 군인은 그렇게 안 합니다"라며 여군의 진가를 보여줬다. 이후 여군특집 2기와 3기에도 모습을 보이며 진정한 '걸 크러시'를 유발했다.


▲ '꿀성대 교관' 김현규 하사

베일에 가려진 선글라스 벗은 얼굴과 동굴 목소리로 '꿀성대 교관'이라 불리며 여자 시청자를 설레게 한 김현규 하사는 김수로, 서경석, 샘 해밍턴을 교육하면서 '진짜 사나이'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여군특집 1기부터 '꿀성대 교관'이라는 별명을 갖게 됐다. 준수한 외모와 감미로운 목소리 덕분에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도 여러 번 이름을 올렸다. 김현규 하사가 선글라스를 벗은 모습을 본 에프엑스 엠버는 "눈이 정말 예뻤다"고 했다. 하지만 이다희에게는 공포의 인물. 군인다운 강인한 면모와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적절한 조화로 부족한 '진짜 사나이'들을 통솔했다.


▲ '미녀 소대장' 이민정 중사

여군특집 2기의 육군훈련소 소대장이었던 이민정 중사는 '미녀 소대장'이라는 별명으로 화제를 모았다. '마녀 소대장' 전지숙 상사가 '걸 크러시'의 아이콘이었다면 '미녀 소대장' 이민정 중사는 '워맨스'의 원조를 보여줬다. 화생방 훈련을 마치고 온 훈련생들의 부족한 모습에 화를 내면서도 "내 새끼들이 욕먹고 내려온 게 싫은 거야"라고 애정과 격려가 담긴 말을 했다. 또 3기에서는 제시를 칭찬으로 조련해 성장시키는 다정함을 보여줬다.


▲ '터미네이터 교관' 곽지수 병장

곽지수 병장은 여군특집 1기에서 딱딱하고 기계 같은 모습으로 '터미네이터 교관'으로 불렸다. 하지만 여군특집 1기 멤버들이 퇴소하는 날, 혜리의 '인생 명장면'이 탄생했고 곽지수 병장은 혜리의 애교에 완전히 무장해제당했다. 한 번도 움직인 적 없는 곽지수 병장의 광대가 참을 수 없이 승천하는 모습은 이 장면을 보고 있는 시청자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했다. 이후 자신의 SNS로 "혜리 씨가 좋아서 웃은 게 아니라 방송이 끝난 게 기뻤다"고 귀여운 해명을 남겨 더 화제가 됐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진사' 종영①] '일밤'의 보물 예능...재미와 감동 안기다
['진사' 종영②] 혜리부터 이시영까지, '진짜 사나이'로 덕 본 스타들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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