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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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300회③] 국민 모두의 '안녕'을 찾아…대국민 토크쇼의 소통법

기사입력 2016.11.21 07:00 / 기사수정 2016.11.21 00:46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300회, 햇수로는 6년 동안 '안녕하세요'에 1,000여 명의 고민 주인공이 다녀갔다.
 
'대국민 토크쇼'를 표방하는 KBS 2TV '안녕하세요'는 고민을 가진 누구나가 방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스타가 아닌 일반인 위주의 토크쇼라 처음에는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다. 하지만 '안녕하세요'는 공감과 소통의 힘을 보여주며 6년 동안 롱런했다.
 
'안녕하세요'에는 가족이나 친구 등 주변 사람으로 인해 고민인 주인공들이 출연해 사연을 들려준다. 그들의 이야기는 가끔은 '저런 사람이 실제로 존재하나'싶을 정도로 너무하고, 또 어떤 것은 '내 주변에도 저런 사람이 있지'하고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고민은 각양각색이지만 원인은 다 비슷했다. 고민 주인공과 원인을 제공하는 사람의 '소통의 부재'가 문제의 시작이다.
 
고민 제공자들은 '안녕하세요' 출연을 통해 자신의 행동이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객관적으로 들을 수 있다. 소통을 통해 고민 제공자가 변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도 소통의 중요성을 깨치며 '나'를 돌아보게 한다.
 
신동엽, 이영자, 컬투, 최태준 등 MC들과 매주 출연하는 연예인 MC들의 진심 어린 공감도 고민 주인공에게 큰 위로가 된다. 
 
또 다른 고민의 종류는 개인의 특이한 특성 때문에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받는 경우다. 남들과 다른 외모, 목소리 등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주로 출연했다. 
 
남들과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다. 지극히 당연한 명제이지만 사회에선 쉽게 지켜지지 않았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한 번 더 쳐다보고, 배척하는 것이 그간 고민 주인공들에겐 큰 상처였을 터.
 
하지만 '안녕하세요'에 오면 특이한 사람들도 내 주변에 있을 수 있는 사람이 된다. 전온누리 PD가 뽑은 기억에 남는 고민 주인공인 탈모소녀 신민경 양은 7년째 머리카락이 자라지 않아 늘 모자를 쓰고 다닌 7세 소녀다. 방송 출연 전, 어딜 가나 "왜 모자 쓰고 다녀?"라는 질문이나 놀림을 받고 상처받았던 민경 양은 방송 후 또래 친구들의 이해로 좀 더 밝아졌다.
 
이 밖에도 파란 눈을 가졌다고 '질병이다', '귀신이다' 등 놀림을 받고 살아야했던 초은 양 모녀 역시 방송 후 달라진 시선을 느낀다며 행복한 근황을 전한 바 있다. 이처럼 '안녕하세요'는 고민 주인공과 세상의 소통의 창을 열어주며 고민 해결을 돕고 있다.
 
이렇게 방송을 많이 했는데도 새로운 사연이 있을까 걱정되지만, '안녕하세요'에는 늘 그랬듯 매주 새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생각해보면 고민 하나 없이 사는 사람이 있을까. 방송에 나오는 고민의 크기가 소소해진다고 할 지라도, 전 국민이 '안녕'해지는 그 날까지 '안녕하세요'의 소통이 계속되길 바란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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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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