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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②] '낭만닥터' 서은수 "존경하는 '오해영' 서현진과의 만남, 멍했어요"

기사입력 2016.11.16 07:00 / 기사수정 2016.11.15 21:30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리홍단에서 우연화가 되었지만 아직 이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이들도 많다. '질투의 화신'의 그 연변 사투리를 쓰던 이가 신비로운 우연화로 쉽사리 여겨지지 않는 것. 서은수는 "장점인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이미지 변화에 따라 다른 모습이 나온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털어놨다. 

자칫 두 작품 연이어 하면서 힘이 들법도 하지만 서은수는 단번에 고개를 저었다. 그는 "행복함이 더 크다. 힘든 것은 하나도 없다.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수술실에 들어갈 지가 가장 기대가 많이 된다. 보고만 있어도 많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될 거 같다"고 밝혔다. '낭만닥터 김사부'에서는 미스터리한 직원 우연화로 분한다. 그는 "나름의 반전 캐릭터다. 화끈할 땐 화끈하고 강동주(유연석) 앞에서는 수줍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박은탁 역의 김민재와 러브라인도 예고돼 있다. 그는 "그 케미도 많이 사랑해주시면 잘 터뜨려보겠다(웃음)"며 "나보다 두 살 어린데 오빠같이 믿음직하다. 실제로는 김민재가 데뷔도 빠르고 작품수도 많아 내가 더 많이 배운다. 같이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재미있게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질투의 화신'에서 조정석과 공효진이라는 '로코킹', '로코퀸'을 만났던 서은수는 이번에는 한석규와 유연석, 서현진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진경과 임원희도 같은 병원의 동료다 .서은수는 "현장에서 그들을 보면 멍해진다"고 감탄했다. 그는 "존경하는 '오해영' 서현진을 보고 1차 충격, 한석규도 너무 좋아해서 2차 충격을 받았다"며 "유연석의 멋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내가 거기 소속되어있다는 것이 놀랍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어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이 들어 준비도 더 많이 한다. 생각도 많이 하고 부담도 많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공효진과 서현진은 힘을 풀고 자연스럽게 연기를 하는데 정말 아름답다. 너무 많이 배운다"며 "나도 그렇게 카메라 의식을 하지 않고 내 모습 있는 그대로 스며드는 배우가 되고 싶다. 내가 등장했을 때 튀지 않고 녹아있는 배우이고 싶다"며 공효진과 서현진의 캐릭터 소화에 혀를 내둘렀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이미 월화극 1위를 독주하며 유일한 10%대 드라마로 맹주의 자리를 굳히는 모양새다. 서은수가 생각하는 '낭만닥터 김사부'의 장점은 '따스함'이다. 서은수는 "요즘 가지고 있지 않은 따뜻함이 담겨있다. 힐링을 받을 수 있는 드라마"라며 "대본을 읽으면서 깜짝 놀란다. 심장을 후벼파는 대사가 많아 공책에 적어놓기도 한다"고 강은경 작가의 남다른 필력에 감탄했다. 서숙향 작가에 이어 강은경 작가까지. 제대로 글맛을 보고 있는 것. 그는 "주옥같은 대사가 많은 따뜻한 드라마다. 캐릭터도 다 재밌고 유쾌하다. 우연화 캐릭터도 작가님이 매력적으로 만들어주시기 위해 다듬어주셨고 애정이 느껴졌다. 캐릭터를 향한 사랑이 느껴지니까 나 역시도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다짐했다. 

촬영장 분위기도 화기애애하다. 유인식 감독과 이길복 촬영감독의 호흡이 남다르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현장 분위기가 유쾌해서 가면 행복하다. 스탭들이 다 배려심이 넘친다. 감독님은 칭찬도 많이 해주신다. 제작발표회 당시 자신이 복이 많아 좋은 신인을 만났다고 나를 소개해주셨는데 아니다. 내가 유인식 감독님을 뵌 게 복이다"라고 강조할 정도로 유인식 감독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드러냈다. '질투의 화신'의 박신우 감독도 마찬가지다. 그는 "나를 처음 세상으로 이끌어주신 분 아닌가. 종방연 당시에도 뵙고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렸다. 연출력도 뛰어나시고 현장에서도 놀랍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에 데뷔한 이래 '질투의 화신'에 '낭만닥터 김사부'까지 2연속 히트작에 출연하며 눈도장을 찍기 시작한 서은수는 인터뷰 내내 "운이 좋았다"고 겸손해했다. 그는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이제 막 이 세계에 들어와 신기하고 조심스럽기도,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내가 잘해야겠다는 묵직한 책임감이 생긴다. 잘해야겠다"고 각오를 다지는 모습이었다. 

언젠가는 '엽기적인 그녀'의 전지현이나 '응답하라' 시리즈의 여주인공 같은 매력적인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는 그는 "이번 작품을 하며 조금이라도 더 연기력이 성장했으면 한다. 이번 작품이 끝나고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연거푸 좋은 작품을 만나는 것은 단순히 '운'과 '복'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서은수는 매력적인 기대주였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UL엔터테인먼트 
[XP인터뷰①] 서은수 "'질투'→'낭만닥터', 촬영장 가는 길이 행복해요"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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