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이제 갓 데뷔 한달을 넘긴 그룹 SF9은 첫 번째 싱글 앨범 타이틀곡 '팡파레' 활동을 마무리 한 뒤 수록곡 'K.O'로 스페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SF9의 첫 앨범은 초도 물량 매진에 여섯 번째 추가 발주는 물론 일본 타워레코드 앨범 차트 상위권, 중국 내 성원에 힘입은 '팡파레' 중국어 버전 공개 등 국내외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첫 활동을 열심히, 그리고 잘 해내고 있는 SF9은 함께 동고동락하는 멤버들에 어떤 말을 전하고 싶을까요?
[XP스타샷]은 최근 서울 청담동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스페셜 활동을 준비 중인 SF9을 만났습니다. 데뷔 전 연습생 시절은 물론이고 네오즈스쿨, Mnet 데뷔 서바이벌 리얼리티 'd.o.b'까지 함께한 9명의 멤버들이 서로의 속마음을 전할 수 있는 '롤링 페이퍼'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롤링 페이퍼가 주는 매력을 살려 모든 발언은 '반말'로 진행하도록 요청했습니다. 폭소 만발하는 SF9의 '야자타임' 롤링 페이퍼, 얼마나 재밌게요~?
둥글게 앉은 SF9이 롤링 페이퍼를 쓰기 시작합니다.
롤링 페이퍼가 늘 그렇듯 남이 뭐라고 쓸 지가 제일 궁금합니다.
멤버들에게 전하는 말을 꾹꾹 눌러담는 태양. 편지 수준의 롤링 페이퍼를 쓰는 태양에게 멤버들이 한 마디 합니다.
"너 뭐 시 쓰냐?"
막내 찬희는 자신의 글을 엄수 또 엄수합니다. 형들에게 반말을 하는 건 무서운 일이에요.
리더 영빈은 뭐가 그리 웃긴지 다른 이의 페이퍼를 받을 때마다 폭소를 터트립니다.
"이거 누가 쓴거야? 대박이다"
팀내 분위기메이커와 장난꾸러기를 맡고 있는 다원. 표정에서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느껴지네요.
급할 땐 왼손잡이가 편하지!
약 10분 간의 필기 시간을 끝내고 멤버들은 각자 자신에게로 돌아온 롤링 페이퍼를 받아 들었습니다. 여기저기서 폭소와 분노의 목소리가 들려왔는데요. 과연 SF9은 멤버들에 어떤 속마음을 전했을지, 지금 공개하겠습니다~!
먼저 메인 래퍼 주호의 롤링 페이퍼입니다. 장난기 섞인 멘트가 대부분인 가운데 하트도 있네요! 주호를 향한 멤버들의 속마음은 이렇습니다.
- 여린거 누구보다 잘 아니까 숨기지 말고 얘기해. 난 네 편이다, 항상.
- 주호야... 제발. 진짜로 형 요즘 예민하다... 하... 너...
- 뢥과 뢥과 랩을 맡고 있는 우리의 동굴 보이스 주호!
- 목소리 동굴인 줄 키득키득
- 위 썰티파이트 프로스 좀 더 멀리가 프로스투 코스트 몰래 훔쳐보는. 주호 사랑해♥ 요즘 잘 해주고 있어서 진짜 좋아. 위 썰티파이트 프로스 투 코스트.
- 센 척하지 마라?!
- 멋있는 척 자제.
- 뭔가 솔직한 너의 모습을 사람들이 좋아하더라. 이미 너무 멋있으니까 편하게 해라.
대체적으로 장난스러운 멘트들이 가득한 가운데 진심 어린 메시지를 남긴 멤버들의 멘트도 보이네요. 참! 외계어같은 '위 썰티파이트 프로스...'는 SF9의 타이틀곡 '팡파레'에 나오는 가사입니다.
이 메시지를 확인한 주호의 표정은 어땠을까요?!
매우_어이없어_하는_중.jpg
주호는 계속해서 "'센 척하지 마라' 누구야..."를 무서운 동굴보이스로 되뇌였죠.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가라앉히고 얌전히 인증샷까지 찍어준 주호.
다음은 SF9의 비주얼 로운의 롤링 페이퍼입니다.
- 허세 부리지 마라!!
- 로운씨 (제) 옆에 서 있지 마세요
- 로운아, 키 크다고 정수리 보지 마라!!! 나도 키 클거야.
- 로운아... 좀... 줄여줘... 흑.
- 로운이 형 좀 침착해요.
- 말이 필요 없는 사이가 됐다고 생각한다. 급하게 간다고 생각이 들면 조금 천천히 가도 괜찮으니 성급하게 생각하지 말길! 키 너무 크다 근데.
- 여유 좀 갖고 더 친근한 말투가 되어야 하느니. 네가 있어 행복하다.
- 너무 부담 갖지 마라. 우리는 팀이다♥
팀 내 최장신(187cm)인 로운을 향해서는 키 이야기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네요. 진지한 조언과 함께 사랑의 메시지를 보낸 멤버도 있네요. 로운 역시 "'정수리 보지 마라' 누구지?"라며 즐거워했습니다.
자신의 롤링 페이퍼에 만족을 표하는 로운. 다원이가 뒤에 있는 건 몰랐지?!
부산 사나이 재윤에게는 어떤 메시지들이 도착했을까요?
- 재윤 형님, 이름처럼 완전 상남자구나 너.
- 재윤아 많이 피곤하지? 이렇게 꾸준하게만 한다면 언젠가는 우리가 원하는 위치까지 오를 수 있을거야. 보컬도 열심히 해서 같이 앨범내자!
- 재윤아!! 잘하자. 형 무서운 사람이야.
- 부산 사나이 맞나? 부산 가면 국밥 한그릇 사라.
- 사투리 고쳐라!
- 최고임. 두 말 할 것 없음.
- 너랑 나랑은 뭐 정말 각별한 사이잖아. ㅎㅎ.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부산가서 맛있는 것도 사줘. 그리고 스킨십 자제요. ㅎㅎ
- 재윤아 너의 남성미를 더 표출하면 좋을 것 같아. 부산 상남자 이재윤 짱!
이제 대충 어떤 필체가 누구인지 파악이 되가고 있는데요. 팬 여러분들은 어떠신지요?!
롤링 페이퍼를 받아들고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 재윤. 생각한 것보다 우호적인 멘트에 감동받았다고 합니다.
다음은 SF9의 퍼포먼스 담당, 태양의 롤링 페이퍼입니다.
- 태양아 요즘 잘하고 있다. 근데 가끔은 이야기를 많이 하자꾸나. 너와 많은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니까~~ 밝은 빛 태양아. 앞으로도 밝은 빛이 되어주고 컵은 잘 치우거라^^ 좀만 더 노력 ㄱㄱ
- 태양 형. 욕심 좀만 줄여.
- 태양아 잠 좀 자.
- 태양아 우리 다치지 말자. 너 하나 다치면 일 커진다.
- 마, 태양아. 너 큰일난다. 잘하자. 형이 요즘 예의 주시한다.
- 청소 잘 하자.
- 우리 태양이 요즘 생각이 많은 것 같아서 걱정이야. 형한테 자주 와서 얘기하렴 ㅎ. 그리고 요즘 컵은 잘 치워서 보기 좋아. 지금처럼 우리 꾸준하게 하자! 사랑해.
- 얘기 좀 많이 나누자.
팀내에서 가장 화려한 빛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노력도 연습도 많이 하는 태양. 메시지엔 멤버들의 걱정이 가득하네요. 그런데 저 '형'이라고 이야기하는 분은 정말 '형'일까요?!
멤버들의 메시지를 받아든 태양은 만면에 행복한 미소를 띄웁니다.
리더 영빈에게 전하는 SF9의 '속마음'은 어떤 모습일까요?
- ♥사랑하는 영빈♥ 영빈아 아주 요즘 고생이 많다. 팀을 위해서 열심히 하고 있는 모습 좋은데 귀여운 척 그만 좀...
- 제발 잘 좀 일어나... 아침마다 깨워도 반응이 없어서 심장이 덜컹해. 거기...119...죠?
- 영빈아. 진짜 말하고 과자 먹어...
- 영빈아. 그냥 자지마. 몰래 자다 걸리면 어떡해. 먹고 자고 응??
- 가끔씩은 큰 형이 아니라 막내미가 아주 넘쳐요 ㅋㅋ 매력만점 영빈이 꾸준하게만! 지치지말고.
- 조증 고쳐라... 좋은 말로 한다, 일단.
- 영빈아 영빈아 쿨쿨 영빈아~^^
- 영빈아 그만 자자.
앞서 인터뷰에서도 말했다시피 영빈은 한 번 잠에 빠지면 일어날 수 없나봅니다. 그와중에 '조증 고쳐라'와 '귀여운 척 그만 좀'이 눈에 띄네요.
멤버들의 무차별 공격에 상처받은 영빈. 가슴을 부여잡고 롤링페이퍼를 노려봅니다.
리더의 롤링 페이퍼에 이어 이번엔 막내 찬희입니다.
- 울아가 찬희야^^ 나는 네가 아프지않고 건강한 것만으로도 행복하단다. ㅋㅋ 막내라 힘든 점도 많을텐데 항상 내가 응원하고. 같이 힘내자. 홧팅!
- 마. 나무늘보보다 느린 사람 처음 본다.
- 차니야 말 잘 듣고 있다. 근데 가끔 안 들을 때도 있으니까 그 때 개인 면담 좀 하자 ㅎㅎ. 지금처럼 열심히 잘 해주고 잠 좀만 줄이고 사랑하는거 알지? 그리고 아이스크림 좀 채워놔라!!
- 그만자
- 찬희야 뽀뽀 안 할게. 네가 정색하면 무안하다. 미안.
- 매일 쇳가루를 갈아먹는 찬희... 변성기엔 목소리가 중요해... "진짜요 혀응?"
- 찬희야 넌... 진짜 형이 할 말이 없다. 음... 잘하자, 제일 문제다. 휘영이 보고 배워랏!
- 찬희야 진심으로 많이 아낀다. 뭔가 다정하게 대해주는게 낯간지러워서 그렇지만 뒤에서 항상 너랑 휘영이 태양이 생각 많이 하고 있다는 것만 알아두렴. 고민있으면 말해라잉! 치킨 먹으면서 얘기하자~!
역시 막내여서 그런지 사랑이 가득한 롤링 페이퍼네요. 다른 건 몰라도 '휘영이 보고 배워랏!'은 누가 쓴 줄 딱 알겠네요.
형들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듬뿍 받은 찬희는 해맑게 웃어줍니다.
이번엔 재치의 끝을 보여주는 멤버 다원의 롤링 페이퍼입니다.
- 끼가 많아서 좋구나. 흥이 넘치니 평소엔 살짝 줄이자♥
- 야 너 잘하고 있긴 한데, 우리 이야기 좀 많이 하자. 알겠지? 더욱 더 가까워지자고. 알겠지? 그리고 콘트롤 좀만 더해서 더 잘하자.
- 끼가 넘치구나.
- 흥에 콘트롤이 필요해!
- 업다운이 심해 ㅋㅋ 웃기기는한데 매일 형이 하이텐션이었으면 좋겠다. 지금 모습처럼.
- 그만 만져줄래?
- 잘하자... 다원아. 빙수 그만 먹어라. 형 화낸다!!
- 다원아 그만!! 말이 너무 재미있어서 웃겨 죽을 것 같아.
하이텐션 최강자인 다원에게 쏟아지는 콘트롤 요구. 그리고 의문의 '그만 만져줄래?' 메시지. 과연 누가 쓴 메시지일지 정말 궁금해지네요.
원래 화난 표정을 하고 싶었다는 다원은 멤버들이 준 따듯한 메시지(?)에 결국 미소만 짓습니다.
8번째 주자는 SF9 공식 '맏내' 인성의 롤링 페이퍼입니다.
- 너 브레인 맞아? 왜 이렇게 멍한거야!!
- 바보
- 인성이 귀.여.워!
- 인성아. 눈 그만 굴려.
- 인성아 ㅋㅋ 넌 귀여워 ㅋㅋ 더 친해지자. 눈치보지말고 자신있게 화이팅!
- 인성아... 그만 먹자. 먹다 자지마라... 때찌합니다.
- 인성아 잘하자. 형이 진짜 혼내는 수가 있어.
- 허허. 먹다 잠드는 일은 없길 바란다, 이 놈아!!
제일 큰 형에게 '바보'라니... '귀엽다'니... '이 놈'이라니... 과격한 동생들의 메시지에 인성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그래도 마냥 형아답게 애써 미소를 지어줍니다. 멤버들을 강력하게 통치한다는 김인성은 어디 사는 누구죠?!
짜잔~! 마지막은 찬희와 함께 '막내온탑'을 꿈꾸고 있는 휘영의 롤링 페이퍼입니다.
- 지금도 굉장히 예쁜데 얼마나 더 잘 클 예정이냐. 잘 커 줬으면 하고 지금까지는 잘 컸다. 엄지 척!
- 넌 최고야, 굿.
- 스킨 그만 뺏어가. 클렌징 오일도...
- 휘영아 ㅋㅋㅋ 그냥 뭔가 웃기다 ㅋㅋ 화이팅.
- 휘영아. 요즘 너한테 입덕했다. 귀여운 휘영이 답답하기도 한데... 주눅 들지 말고. 아낀다 ㅋ
- 예 유 네버 이스케잎미 롸잇!! 휘영이 나랑 요즘 진짜 더 가까워지는 것 같아서 좋다. 앞으로도 가까워지고 허리 살살 밟자.
- 신발, 양말 함부로 벗지 마라... 제발...
- 멋진 척 ㄴㄴ하자. 응??!!
선플 뒤 악플인가요? 형들의 재치 있는 문구에 휘영은 어떤 표정을 지었을까요?!
차마 환하게 웃지는 못하네요. '막내온탑' 답게 다른 형들의 롤링 페이퍼에는 막강의 파워를 자랑했겠죠?!
이렇게 해서 SF9의 '야자타임' 롤링페이퍼를 모두 마쳤습니다~! 여러분은 누가 누구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냈는지 다 유추하셨나요?! 그렇다면 지금 당장 멤버들에게 고자질 해주세요!
SF9은 롤링 페이퍼를 진행하면서 "이거 진짜 재밌다. 나중에 우리끼리도 하자"며 즐거워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기에 하고 싶은 말을 다 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서로에게 조금이나마 진심을 전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으면 좋겠네요!
여러분도 SF9과 함께한 [XP스타샷] 즐거우셨나요?! 이렇게 끝내기 아쉬우니 다 담지 못했던 비하인드 컷을 대방출하겠습니다~!
요즘 미모 물오른 휘영.
어딜 그렇게 쳐다보는 걸까요?!
물개 박수 준비 중인 찬희.
멍~!
열변 토하는 끼쟁이 다원
사실 태양이는 롤링 페이퍼를 찢으려 했습니다.
고생하는 리더 형 얼굴 몰아주기 하는 멤버들. 이거 찍을 때 "나중에 확인해서 안 못생긴 애 나오면 진짜 치킨 쏘는거야"라며 목숨 걸고 하던 SF9이었습니다.
한번 더 찬스! 유독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는 멤버가 보이네요!
그럼, 이제 진짜 안녕~!
[XP스타샷①] '슈퍼 루키' SF9, 연습실 습격사건
[XP스타샷②] SF9의 평화로운 숙소생활을 공개합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